2024-04-19 06:25 (금)
김해을 낙하산 공천 통할까
김해을 낙하산 공천 통할까
  • 허균 기자
  • 승인 2011.02.09 14:1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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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 균정경부장
 4ㆍ27 보궐선거가 70여일을 남기고 있다.

 김해을 국회의원선거구는 선거가 있는 전국의 어느 지역보다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

 집권여당인 한나라당의 공천과 야권단일후보가 나오느냐는 김해을 지역 최고 관심사다.

 한나라당에 공천을 신청한 예비후보는 8일 현재 6명. 이들 6명은 인구가 가장 많이 분포된 장유면과 내외동에 캠프를 마련하고 선거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수면위 한나라당 공천은 6대1의 경쟁률이지만 수면아래를 내려다보면 이 경쟁률은 의미가 없다. 한동안 잠잠했던 김태호 전 경남지사의 출마가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북경에서 못 다한 공부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 전 지사의 출마설이 수면위로 잠시잠시 떠오르기 시작한 시기는 신정과 구정 사이. 거창에 거주하고 있는 김 전 지사의 부친께 설 문안인사를 다녀온 지인들의 입을 통해 “조만간 김 전 지사의 거취가 정해질 것”이라는 김 전 지사 부친의 말이 전해지면서 김 전 지사의 출마설은 급물살을 타고 있다. 한나라당 중앙당도 6명의 예비후보들 중 적임자가 없다고 판단, 김 전 지사의 김해을 출마를 거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지사의 출마설에 발끈한 예비후보 6명은 구정을 전후해 두 번의 모임을 갖고 급기야 8일에는 중앙당 당사를 공동 방문해 “중앙당의 낙하산 공천은 절대 불가하다”는 뜻을 전했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해지역에서 세금 한 번 내지 않은 사람이 지역정서를 무시하고 내려온다면 바로 처단해야 한다”는 격한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하지만 6명의 공동 기자회견에도 중앙당은 “김 전 지사와 6명 후보의 인지도 조사결과 2배 이상 차이가 나고 있다”며 요지부동이다.

 문제는 이번 김해을 선거에서 한나라당의 승리를 위해 김 전 지사의 출마가 반드시 필요할까하는 것이다.

 김해을 지역은 비록 중도 하차를 하긴 했지만 민주당 최철국 전 의원이 재선을 이뤄냈던 지역이다. 인구 13만 명이 거주해 일부 시지역보다 표가 많은 장유면은 한나라당의 깃대를 꽂는 것으로 승리가 보장되는 곳이 아니다. 최 전 의원의 조직이 아직 건재하며 일부지역구이긴 하지만 명희진 민주당 도의원이 재선을 이뤄낸 곳이 바로 장유다. 또 내외동을 제외하고 3번째로 유권자가 많은 진영읍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봉하마을이 있는 곳이다. 특히 지난 6ㆍ2 김해시장 선거에서 현 김맹곤 시장의 유효표가 가장 많이 나온 곳도 장유를 포함한 김해을 지역이다. 이런 김해을 지역에서 낙하산 공천장을 수여받은 인물이 통할 수 있을까.

 야권도 한나라당과의 이번 전투의 필승을 위해 후보단일화가 수면아래서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단일화는 야권의 필승 명제로 틀림이 없는 카드지만 지역에 아무런 연고가 없는 김 전 지사의 출마는 한나라당의 히든카드로 빈약해 보이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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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고을 2011-02-09 18:15:18
비리때문에 치러지는 격전장에 또 다른 비리로 얼룩진 인물이 나와서 싸운다면 불을 보 듯 뻔한 패전의 멍애를 뒤집어쓰겠죠. 그것도 남의 동네에 가서 싸운다면 더 참혹한 패전을 맛보겠죠. 인지도만을 고집한다면 차라리 비리없고 신선한 피겨요정 김연*님이 훨씬 나겠지요. 김해지역민이 촌사람이라고 무시하는 것도 어느 정도로 하셔야합니다. 지금 야당에서는 김전지사가 공천받기를 학수고대하고 있다더군요. 그 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