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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물가 앉으나 서나 걱정
치솟는 물가 앉으나 서나 걱정
  • 현민우 기자
  • 승인 2011.02.09 13: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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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도 너무한다" … 무기력한 정부ㆍ지자체 대응에 성토 이어져
▲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3개월 만에 4% 대로 뛰어올라 정부의 물가 관리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8일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연일 치솟는 물가에 대해 정부와 지자체의 무기력한 대응에 지역민들의 성토가 끊이질 않고 있다.

 지역민들은 포근한 날씨 속에 잡히지 않는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AI) 등 가축전염병 확산에 따른 불안감 속에 모였다 하면 이구동성으로 물가상승에 따른 우려를 드러내고 있다.

 8일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기름 값의 고공행진이 16주째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가격도 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세대란 조짐이 일고 있다.

 지역민들은 현재 물가관리가 사실상 통제 불능 상태나 다름없다고 진단하고 정부는 물론 지자체의 안일한 대응에 연일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지난 설 연휴 재래시장과 대형마트에서는 지난해 3천원 하던 고등어 한 마리가 6천원에 거래됐다. 삼겹살도 500g에 1만 3천원으로 한 달 전보다 30% 이상 올랐다. 돼지고기를 판매하는 식당들도 1인분에 최고 2천원씩 줄줄이 인상했다. 여기에다가 부동산 값도 덩달아 뛰고 있다.

 창원에 사는 박 모(48)씨는 "지난해 8천만 원 하던 인근 소형 아파트가 1억 1천만 원까지 올랐다는 소식을 듣고 놀랐다"며 "부동산 중개업소에서는 그나마 매물이 귀하다는 말들이 자주 들린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이 최근 `1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조사` 결과 자료에 따르면 전국 전셋값이 평균 0.9% 올라 1월 기준 9년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실제로 이달 들어 도내 아파트 매매가는 평균 1.7%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 올랐다. 특히 김해(3.0%)와 창원(1.8%)이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물가 안정에 대한 기대 못지않게 지자체에 대한 주문도 잇따르고 있다.

 주민 김 모(51)씨는 "지난해 지방선거 당시 주민들과 약속했던 사항들을 되돌아 봐야 할 것"이라며 "단체장들은 물가잡기에 우선순위를 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걷잡을 수 없이 치솟는 물가로 지역경제가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개헌논의가 우리 같은 서민들에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지적했다.

 지역 정치권 일각에서도 "개헌을 논의할 때가 아니라 서민들에 안정을 되찾아 주기 위해 치솟는 물가와 구제역을 잡아 민생부터 챙겨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현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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