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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구덩이 뛰어든 심정으로 도전"
"불구덩이 뛰어든 심정으로 도전"
  • 승인 2011.02.08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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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가시나무새` 서정은 역으로 안방 찾은 한혜진
 여전히 한혜진(30)은 많은 이들에게 `소서노`로 기억되고, 불린다.

 MBC TV `주몽`은 2007년 3월 막을 내렸지만 한혜진은 지난 4년간 `소서노`에서 그다지 멀리 벗어나지 못했다.

 그런 그가 이번에는 확실한 패를 잡은 느낌이란다. `프레지던트` 후속으로 내달 2일 첫선을 보이는 KBS 2TV 수목극 `가시나무새`(극본 이선희, 연출 김종창)가 그것이다.

 최근 만난 한혜진은 "김칫국부터 마시는 거겠지만 이번 드라마가 정말 잘될 것 같다. 대본이 술술 넘어가고 동료 배우들도 촬영장에서 `정말 재미있지 않냐`고 입을 모은다"며 커다란 두 눈을 반짝반짝 빛냈다.

 그는 "이 작품이 내 또다른 대표작이 됐으면 좋겠고 그럴 것 같은 예감이 든다"며 "`주몽`의 소서노로 과분한 사랑을 받았고 너무 감사하지만 이제 2011년인데 아직도 소서노로 불리는 것은 좀 민망하다"며 웃었다.

 `가시나무새`는 욕망을 위해 모든 것을 버린 여자와 그가 버린 것들을 사랑으로 감싸 안는 또다른 여자의 이야기다. 그중 한혜진은 후자인 강인하고 착한 여인 서정은 역을 맡았다.

 그는 서정은에 대해 "지금껏 맡았던 역할 중 가장 연기 폭이 넓고 어려운 역할"이라고 했다.

 그는 어려운 역할이라고 하지만 `가시나무새`는 설정만 보면 시청자의 이해와 몰입이 쉬운 전형적인 통속극이다. 두 여인의 꼬일대로 꼬인 운명의 교차 속에서 극명한 선악의 대비가 이뤄지는 이야기다.

 이에 대해 한혜진은 "나도 처음에는 그런 줄 알았는데 대본을 보니 결코 단순한 이야기가 아니더라. 구조는 단순할지 몰라도 그 속에 복잡한 심리가 녹아있다. 그 심리묘사가 굉장히 어렵다"고 말했다.

 "서정은은 주변 사람들에게 사랑을 퍼주지만 스스로는 애정결핍이에요. 항상 사랑에 목말라 있죠. 그러면서 `쟤 바보 아냐?`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의 순수함을 간직하고 있어요. 그렇게 고생하고 매번 당하면서도 순수함을 잃지 않는 서정은을 시청자에게 공감시키기 위해서는 제가 지금까지보다 훨씬 더 성숙한 연기를 보여드려야해서 부담이 정말 크지만 도전해보고 싶었어요. 저로서는 불구덩이에 뛰어드는 심정이에요. 너무 긴장이 돼서 첫 촬영 전날에는 잠을 못 잤어요"

 그는 "`가시나무새`는 통속극이지만 기막힌 심리묘사로 기존의 통속극과 차별될 것"이라며 "드라마가 개연성을 가질 수 있도록 연기를 잘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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