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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체장애인, 병원 이용불편
지체장애인, 병원 이용불편
  • 이병영 기자
  • 승인 2011.01.18 12: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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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지역 대부분 개인병원 장애인 시설 전무
 창원 마산지역에 있는 대부분의 개인병원들이 점자, 경사로, 전용엘리베이터 등 장애시설이 전무해 지체장애인들이 병원을 이용하는데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개인병원의 대부분은 병원전용건물을 갖추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비교적 임대료가 저렴한 2, 3층 이상의 고층건물을 임대해 사용, 장애인 시설을 전혀 갖추지 않고 영업을 해 장애인들이 병원을 찾기 불가능한 실정이다.

 17일 장애인을 비롯한 장애인 단체들에 따르면 창원, 마산 등 대부분의 개인병원들이 2층이나 3층 이상에 위치해 있어 장애인들이 부득이 계단을 이용 출입을 해야 하기 때문에 다리가 불편한 장애인들은 보조자의 도움 없이는 병원에서 치료받기는 역부족이라는 것이다.

 이 처럼 장애인들이 통원치료나 물리치료를 위해 주사를 맞아야 하는 일이 불가능해지자, 대부분의 장애인들은 병원의 처방전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인근 마을에 위치해 있는 약국에 찾아가 처방전 없이 약을 타기위해 억지를 쓰는 사례가 있는 등 각종 부작용이 뒤 따르고 있다.

 소아마비 환자인 박모(43ㆍ창원시 마산합포구 반월동)씨는 "다리가 불편해 장기적인 치료를 수십여 년째 받고 있는데 장애시설이 비교적 잘돼 있는 종합병원을 갈려고 해도 병원비가 너무 비싸 마을의 개인병원을 이용하고 있다"며 "그런데 개인병원이 엘리베이트가 없는 3층에 위치해 휠체어를 타고 병원을 갈 수 없는 처지에 있어, 가족들이 집에 있는 날을 잡아 병원에 다니고 있다"며 심한 불평을 호소했다.

 또 장모(52ㆍ창원시 성산구 신월동)씨도 "걷기가 매우 불편해 고층에 있는 병원을 찾기가 어려워 마을에 있는 약국에 찾아가 사정을 얘기 한 뒤 약을 구입할려고 해도 약국에서는 어림도 없다"며 "어쩔 수 없이 아픈 다리를 이끌고 병원까지 찾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병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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