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22:02 (수)
당랑포선(螳螂捕蟬)
당랑포선(螳螂捕蟬)
  • 류한열 기자
  • 승인 2011.01.17 15: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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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이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의 차남이 서울대 로스쿨에 부정 입학했다고 주장했다 집안 꼴이 말이 아니게 됐다.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를 낙마시키고 기세등등하던 민주당이 제 무덤을 파버렸다. 민주당이 눈앞의 욕심에 눈이 어두워 결국 큰 상처를 입고 정국 주도권을 한나라당에게 헌납했다. 당랑포선(사마귀 螳, 사마귀 螂, 잡을 捕, 매미 蟬)은 자기 눈앞의 이익만을 챙기지 자기가 당할 화는 염두에 두지 않을 때 쓰인다.

 전국시대 오나라 왕이 초나라를 침공할 계획을 세우자 문무대신들이 정세로 보아 불리해질 것을 우려해 오왕에게 계획을 거두도록 극구 권하였다. 그러나 오왕이 이런 권유를 듣지 않자 소유자라는 대신(大臣)이 곰곰이 방안을 생각했다. 그는 왕의 주의를 끌은 후 매미를 잡아먹는 사마귀, 사마귀를 잡아먹는 꾀꼬리 그리고 꾀꼬리를 겨냥해 활을 쏜 자신의 이야기를 했다. 결국 그도 죽은 꾀꼬리를 주우려다 발을 헛디뎌 물에 빠진 이야기를 하면서 눈앞의 욕심에만 매달리다 보면 결국 큰 해를 입는다는 교훈을 왕에게 일러주었다.

 아니면 말고 식의 무책임한 폭로에 대해선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 이런 폭로가 우리나라 정치 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지도부가 공식 사과하고 이석현 의원이 자기 불찰이라고 했지만 이번 기회에 책임을 묻지 않으면 다음에 이 몹쓸 병은 또 도지게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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