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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에 가고 싶다 3
창원에 가고 싶다 3
  • 오태영 기자
  • 승인 2011.01.13 16: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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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에 가고 싶다 3

봄 연분홍 터널 둘러쌓인 아름다운 진해

■ 진해구

34만 그루 벚나무 활짝 핀 벚꽃 제일 명소
제황산 모노레일카 전국 최초 도심내 설치  창원진해구에는 34만 그루의 벚나무들이 심어져 있다. 봄이되면 일제히 꽃망울을 터뜨려 절정을 이루는 진해는 "봄은 역시 진해"라는 말이 절로 나오게 한다.

 ◇ 군항제
벚꽃이 만발하는 3월말∼4월초 진해에서는 총 10여일간에 걸쳐 군항제가 펼쳐진다.
 원조 벚꽃축제라고도 불려지는 진해 군항제는 지난 1952년 4월 13일, 우리나라 최초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동상을 북원로터리에 세우고 추모제를 거행해 온 것이 계기가 됐다. 초창기에는 이충무공 동상이 있는 북원로터리에서 제를 지내는 것이 전부였으나, 해가 거듭될수록 행사의 규모와 내용이 점점 커지고 발전함에 따라 1983년부터는 사단법인 이충무공호국정신선양회가 발족해 오늘에 이르기까지 군항제 행사를 주관해 오고 있다.
 진해 군항제는 충무공의 숭고한 구국의 얼을 추모하고 향토문화예술을 진흥하는 본래의 취지를 살린 행사와 더불어 문화예술행사, 관람행사, 팔도풍물시장 등을 아름다운 벚꽃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봄축제로 발전했다. 48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군항제는 해마다 알찬 발전을 거듭해 이제는 군항제 기간 동안 200만 명 이상의 국내외 관광객이 찾는 전국 규모의 축제로서 자리를 확고히 하고 있다.
 군항제하면 연상되는 벚꽃은 구 진해시가 1962년부터 가로, 공원, 산지 등 시내 전역에 걸쳐 대대적으로 왕벚나무를 심기 시작해 현재 약 34만 본이 봄이면 진해를 분홍빛으로 물들이고 있다.
 벚나무류는 장미과 벚나무속에 속하는 낙엽활엽교목으로 북반구의 온대와 난대에 약 300여 종 가까이 분포하고 있다. 진해구에는 제주도가 자생지(원산지)인 왕벚나무가 주종이다.
 왕벚은 다른 품종의 꽃보다 꽃의 양도 많고 화려해 벚꽃중 제일 으뜸이라는 의미로 왕벚이라고 불리고 있으며, 흩날리듯 낙화하는 모습 또한 아름다워 만개했을 때 못지 않는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 진해역에 서쪽에 흐르는 여좌천은 벚꽃 관광지로 유명하다. 드라마 '로망스' 촬영지로 알려지자 다리 이름을 '로망스 다리'로 바꿔 부르고 있다. 여좌천을 따라 북쪽으로 올라가면 내수면환경생태공원이 나오니 천천히 벚꽃을 즐기며 걸어볼 만 하다.
 ◇ 여좌천

 

 진해의 관문인 진해파크랜드에서 진해여고까지 1.5㎞의 여좌천을 감싸고 있는 벚꽃터널을 거닐면 마치 설원(雪原) 속에 있는 듯한 착각에 빠져들며 마치 영화속 주인공같은 느낌을 들게 한다. 시원하고 상큼한 봄밤의 기운과 함께 데크로드를 따라 걷다보며 일상생활 속에서의 스트레스를 말끔히 씻어낼 수가 있다. 2002년 방영된 드라마 `로망스` 촬영지로 알려진 후 `로망스 다리`로 이름 붙어졌으며 사진 촬영장소로도 전혀 손색이 없는 곳이다.
 또한 최근에 하천정비 작업 후 환경이 말끔히 개선됐으며, 맑게 흐르는 물소리도 들을 수 있고 곳곳에 설치된 각양각색의 조명으로 가족ㆍ연인들과 함께 행복하고 아름다운 추억거리를 만들 수 있는 곳이다.
 ◇ 모노레일카와 제황산 공원

 진해구 중앙동 10-2번지 일원에는 진해의 풍경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모노레일카를 만날 수 있다. 장애인, 노약자와 관광객을 위한 운송편의시설로 사계절 관광기반시설을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지난 2009년 3월 25일에 개장했으며 총길이 174m에 2량이 운행중이다.
 요금은 어른 왕복 3천원, 어린이는 1천500원이며, 운행시간은 하절기(3월~10월) 9시~ 20시, 동절기는 9시~18시까지다.  
 모노레일카를 타고 5분정도 올라가면 제황산공원 정상에 도착한다. 제황산은 마치 부엉이가 앉은 것과 같다하여 부엉산이라 했고, 봉우리는 두엄봉으로 불리었으나, 해방후 제황산으로 고쳐 부르게 됐다. 해발 90m 산 정상에는 1927년 일본이 러시아의 발틱함대를 이긴 노일전쟁의 전승기념탑을 전함의 마스터를 본따 세웠으나 해방 후 이를 헐고 1967년에 해군군함을 상징하는 현재의 탑을 건립했다.
 진해탑은 높이 28m의 9층탑이며, 진해시가지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3천068㎡의 전망대가 있고 꼭대기에 오르는 승강기가 설치돼 있다.
 탑내부 1, 2층에는 진해구에서 발굴된 각종유물과 문화재 등을 전시한 시립박물관이 있어 진해의 문화유물을 감상할 수 있고 탑 외부에 경관조명시설을 갖춰 야간에도 아름다움을 자아낸다.
 모노레일카를 이용하지 않고도 중원로터리 방향에서 탑산에 오르는 계단이 365개로 설치돼 있으며 1년계단이라고도 한다. 한편 모노레일카는 전국에 6개 지역에서 운영 중에 있으며, 진해 제황산 공원 모노레일 카는 도심지 내에 설치된 전국 최초의 시설이기도 하다.

 

▲ 군항도시 진면목 해양공원.
군항도시 진면목 해양공원

 

 군항도시 진해의 진면목을 한 눈에 느낄 수 있는 해양공원은 해군본부로부터 무상양여 받은 퇴역함 3척과 해전사 체험관, 해양생물테마파크로 이뤄진 해양관광도시의 역사ㆍ문화ㆍ교육 체험장이다.
 해전사체험관은 지상 2층 연면적 1천880㎡(560여평)규모로 1층은 첨단시설을 이용, 동ㆍ서양 해전 각종 체험전시실로 구성돼 있고, 2층 전시실은 `해양력과 해군력`, `해양의 전초기지 진해`를 주제로 해양력의 중요성과 진해를 소개하고 있다.
 군함전시관은 한국전쟁 당시 미군에 의해 실전 배치됐던 구축함(강원함)과 소해함, 고속정 등 3척의 군함을 전시물로 활용해 당시 해군들의 함상생활 24시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기관실과 함장실, 작전실 등 주요시설을 공개하고 함포 등을 관람자들이 직접 조작해 볼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해양생물테마파크는 1층에는 유영생물전시실, 2층은 저서생물전시실로 들어서 있고 그 외에 체험실과 영상실, 기획전시실을 마련해 바다속 생태계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다.

 

▲ 바다를 함께 볼 수 있는 시루봉.
바다를 함께 볼 수 있는 시루봉

 

 시루봉은 지도에는 웅산으로 표기돼 있으나 웅암이 마치 시루를 얹어 놓은것 같다고해 시루봉으로 부르고 있다.
 웅산은 진해의 명산으로 신라시대에는 나라에서 국태민안을 비는 고사를 지낸 산이기도 하며 조선 초까지 산신제가 올려진 곳이기도 하다.
 시루봉은 산세가 수려하며 안민고개에서 주능선에 이르기까지 등산로 좌우의 막힘이 없어 진해가 한눈에 보인다. 진해와 멀리 바다를 함께 볼 수 있어 탁트인 조망이 일품이며 가을에는 잔잔한 억새와 상록수 편백의 군락이 볼 만하다. 시루봉 정상에 우뚝 솟은 거암 시루바위는 높이가 10m, 둘레가 50m나 되며, 조선시대 명성황후가 순종을 낳은 후 세자의 무병장수를 비는 백일제를 올렸다고 전해진다.
 또한 쾌청한 날에는 멀리 대마도가 보이는 이 시루바위에는 조선시대 웅천을 일본에 개항했을 때 웅천을 내왕하는 통역관을 사랑하게된 기생 아천자가 이 바위에 올라 대마도를 바라보며 기약없이 떠난 님을 그리워했다는 애달픈 사랑 이야기가 전해지기도 한다.

■ 진해구

옛 것을 통해 떠올리는 아련한 추억

온갖 고물 구석구석 눈 요깃거리 `문학관 골목`
숲ㆍ바다 함께 마음 넉넉한 천혜명소 `드림파크`

 

▲ 2004년 복원된 김달진 생가는 대나무를 얼기설기 엮은 사립문ㆍ헛간채ㆍ곳간채ㆍ행랑채ㆍ사랑채ㆍ안채 등을 두루 갖췄다.
 ◇ 김달진 생가와 문학관 

 2004년에 복원된 김달진 생가는 대나무를 얼기설기 엮은 사립문ㆍ헛간채ㆍ곳간채ㆍ행랑채ㆍ사랑채ㆍ안채 등을 두루 갖춘 규모가 큰 집이다. 대숲 아래엔 장독대가 가지런히 놓였고, 텃밭엔 들깨 등 채소가 심어져 있으며 감나무와 칠엽수가 뒤뜰에 위치하고 있다.
 맞은 편 김달진문학관으로 들어서면 시인의 흉상이 나그네를 반갑게 맞는다. 장군도 아닌데 좌대는 왜그리 높은가! 시인의 연보와 시, 붓글씨 등이 망라된 문학관을 둘러본다. 1929년 `문예공론`에 시 `잡영수곡`을 발표, 문단에 나온 김달진 시인(1907~1989)은 첫시집 `청시`, 시 전집 `올빼미의 노래` 등 시집과 많은 역해서를 남겼다.
 문학관 골목엔 눈 요깃거리가 많다. 옆 골목엔 조선시대 분청사기를 재현한 웅천막사발 복원전시장이 있다. 그 앞 골목엔 `부산 라듸오`, `예술사진관`, `태양 카라멜`, `평양민족음악원`, `추억의 장난감` 등 마치 영화 세트장을 방불케 하는 거리가 조성돼 있다. 건물 안에는 라디오ㆍ카메라ㆍ시계ㆍ축음기ㆍ전화기ㆍ낡은 LP판 등 온갖 고물들이 쌓여 있다.
 ◇ 진해드림파크

 진해드림파크는 창원시 진해구 장천동 산1-2번지 일원 진해구청사 뒷편 약 195ha의 넓은 산림에 자리잡고 있다. 뒤로는 아름다운 숲, 앞에는 진해만의 파노라믹한 바다 경관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천혜의 위치로 뛰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진해만 생태숲, 목재문화체험장, 광석골 쉼터, 청소년수련원 4대 시설이 들어서 있다. 진해드림파크는 시민 공모를 통해 명명된 대규모 산림휴양시설이다.
 진해드림파크는 따뜻한 남쪽해안 지방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최대한 활용, 이곳에 자생하고 있는 난대림 생태숲을 복원해 126ha의 광대한 진해만 생태숲을 조성했다. 전시관 1동(2층)과 식물관에는 아열대 희귀 식물 약 90종을 볼 수 있으며, 5개의 테마 숲에는 후박나무 등 총 145종 약 7만본의 난대림 수목을 관찰할 수 있다.
 목재문화체험전시관(2층)에는 나무의 모든 것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장소로, 나무의 생성 과정에서부터 가꾸기, 이용하기까지 목재의 가치와 활용과정, 산림문화를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져 있다.
 ◇장복산 공원

 장복산공원은 마산과 진해 사이에 있는 장복로의 끝 부분에 자리잡아 진해의 관문구실을 하는 공원이다. 눈앞이 탁트여 시가는 물론 진해만의 잔잔한 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1979년 산사태를 복구하면서 공원을 만들었다. 진해여고 입구에서 공원에 이르는 1.5km의 산책도로와 장복산 휴게소에서 구마진 터널까지 1km의 산책로가 있고 공원주변에 대광사, 진흥사등의 사찰이 산재한다.
 봄이면 울창한 송림과 만여 그루의 벚꽂이 조화를 이뤄 별세계를 이룬다. 인근에는 향토문화예술의 전당인 시민회관과 경남 문학의 산실인 경남 문학관, 놀이시설인 진해 파크랜드가 장복산 중턱에 들어서있다.
 ◇드림로드

 드림로드는 크게 장복산 임도와 자은동 임도로 구분할수 있다.
 장복산 임도는 태백동, 경화동에 걸쳐 있으며 길이가 3.82 km에 달한다. 장복산 능선 아래부분으로, 장복산 공원과 연계돼 있어 많은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등산로이며, 임도 내 장복산 편백산림욕장이 조성돼 있어 가족단위 산책은 물론 주말 시민들의 휴식처로 각광 받고 있다.
 자은동 임도는 시루봉 능선 아래부분에 위치하며 행정구역은 자은동, 풍호동에 해당한다. 길이 9.89km에 달하며 임도를 거닐면서 바라보는 진해만의 푸른 바다가 한눈에 들어와 최고의 산행을 즐길 수 있으며 경사가 급하지 않고 완만해 가족단위의 산책을 즐기기에 좋다.
 구 진해시가 산길공원화 사업을 추진해 사계절 아름다운 꽃을 볼 수 있는 것도 이곳만이 가진 자랑이다.

 충무공 얼 살아 있는 해군 요람지

▲ 습지보전지역 조성 내수면환경생태공원.

 진해내수면환경생태공원은 진해 남부내수면연구소 내에 위치해 있다.
 2008년 당시 진해시에서 이곳 유수지 주변의 자연환경을 보전하기 위해 면적 8만3천897㎡에 이르는 환경공원을 만들었다.
 습지보전지역 1천182㎡를 조성하면서 기존 갈대 군락지를 보전하고 꽃창포ㆍ비비추ㆍ골풀ㆍ옥잠화ㆍ노루오줌ㆍ황금갈대 등 습지식물을 심어 꽃동산을 조성하고 실개천과 징검다리와 계절별 체험공간을 마련했다.
 우리나라의 희귀어종인 고차동자개, 황 쏘가리 등이 서식하고 있으며 실내, 실외 수조에는 손가락만한 물고기에서 어린아이 몸집처럼 커다란 철갑상어까지 여러 종류의 다양한 물고기들이 있다.
 습지를 찾아오는 왜가리 등 조류를 관찰하는 시설과 동식물의 전체 표지판, 관광객을 위한 휴식데크, 청소년ㆍ학생들의 체험학습에 필요한 학습데크가 갖춰져 있으며, 숲 생태계 설명을 위한 숲 해설사가 체험학습을 돕고 있다.
 새로운 자연 관광명소로서 사진작가들이 뽑은 국내의 아름다운 사진 명소로도 선정되기도 했다.

● 지역 자랑

충무공 얼 살아 있는 해군 요람지

▲ 박춘우 진해구청장.

 통합창원시의 남동쪽에 위치한 진해구는 면적 120.23㎢, 인구 18만의 해양도시로서 이 충무공의 얼이 흐르는 우리나라 해군의 요람지이다.
 푸르고 아름다운 천혜의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맑고 쾌적한 도시환경이 갖춰져 있어 누구나 살고 싶은 친환경 도시가 진해구이다.
 진해는 벚꽃이 만발하는 3월말~4월초 전국적인 벚꽃축제인 군항제가 열리고, 해양공원, 드림파크, 환경생태공원, 해안도로 등 자연과 낭만을 만끽할 수 있는 풍부한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또 동북아 최대의 신항만과 경제자유구역이 자리하고 있어 21세기 세계로 뻗어가는 해양항만 물류도시로 부상하고 있는 비전의 도시이기도 하다.
 이와 같이 천혜의 자연경관과 풍부한 발전인자를 보유한 진해는 블루오션 전략을 바탕으로 선벨트 해양관광레저산업의 허브로 발전해 세계적인 명품도시인 창원시의 중심으로 부상할 계획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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