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19:47 (금)
와신상담(臥薪嘗膽)
와신상담(臥薪嘗膽)
  • 류한열 기자
  • 승인 2011.01.07 13: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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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 27일 김해을 보궐선거와 관련 여야의 공천 눈치작전이 치열한 가운데 많은 거물급 인사들이 거론되고 있다. 한나라당에서는 5명의 예비후보가 이미 활동을 하고 있지만 김태호 전 경남지사 등 이름만 오르내리고 있다. 민주당에서도 손학규 대표 등 거물급 인사의 출마설이 설왕설래할 뿐 진척은 없는 실정이다. 여하튼 국회의원 자리를 두고 김해을에서 여야의 빅매치가 예상된다.

 와신상담(누울 臥, 섶 薪, 맛볼 嘗, 쓸개 膽)은 풀에 누워 자고 쓸개를 맛보며 원수를 갚기 위해 어려운 때를 참고 견딘다는 말이다. 춘추 시대 오왕 부차는 섶 위에 잠을 자며 때를 기다려 부왕(父王)의 원수를 갚았다. 패한 월왕 구천은 항상 곁에 놔둔 쓸개를 맛보며 재기를 했다. 두 왕의 주고받은 승패에서 와신상담이 나왔다. 구천이 부차를 꺾고 천하의 패권을 잡는데 12년이 걸렸다. 12년 동안 쓸개를 빨았으니 혀가 제 기능을 했을 지 의문이다.

 이번 김해을 보궐선거에서 어떤 인사가 와신상담의 세월을 지나 국회로 입성할 지 지역민들의 관심이 벌써부터 커지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김해를 오랫동안 사랑하고 일해 온 인물이 세워지기를 바라는 민심이 자칫 중앙당의 정치적 잣대에 따라 무시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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