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16:02 (금)
창원에 가고 싶다 2
창원에 가고 싶다 2
  • 오태영 기자
  • 승인 2011.01.06 13: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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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겨운 사람 냄새와 활력 넘치는 곳

 

▲ 동서동 일원에 위치한 어시장은 남해안 청정해역에서 당일 잡아 올린 선도 높은 생선을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며 봄이면 도다리, 가을이면 전어 등 계절에 따라 다양한 생선회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 마산합포구

 

정겨운 사람 냄새와 활력 넘치는 곳

연인 유혹 손짓 탁트인 시야 구산면의 바다
250년의 어시장 … 아구ㆍ복 등 먹거리 즐비

 창원시 마산합포구는 어느 지역보다 풍부한 먹거리와 볼거리로 사람냄새와 활력이 넘친다.
 ◇ 아름다운 섬 구산면 저도 = 돼지가 누워있는 형상과 비슷하다해 붙여진 구산면 구복리 저도(猪島)에는 두 개의 다리가 있다.
 하나는 2004년 개통된 통합창원시의 시조(市鳥)인 괭이갈매기를 형상화한 길이 182m, 폭 13m의 현대식 연륙교로서  바다와의 멋진 조화와 화려한 야간조명으로 유명하다.
 또 하나는 1987년 건설된 길이 170m, 너비 3m, 높이 13.5m의, 일명  콰이강의 다리라고 불리는 빨간색 철제 연륙교. 사랑하는 사람끼리 손을 잡고 건너면 그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 이 연륙교는 젊은 연인이 즐겨찾는 곳이며 지금도 사랑의 자물쇠를 다리 난간에 채우며 변하지 않는 사랑을 약속하는 곳이기도 하다.
 특히, 이 연륙교는 2001년 개봉된 박신양과 이미연이 출연한 영화 `인디언 썸머`의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유명해졌다.
 일출과 함께 햇살에 반짝이는 바다 물결은 매우 아름답다.
 저도연륙교와 연계한 저도 비치로드가 지난 11월 완공되면서 저도는 더욱 유명해졌다.  하포마을을 출발, 다시 되돌아오는  제1코스와 제2코스로 나누어져 있다. 3.7㎞의 제1코스는  약 1시간 20분 가량 소요되며  6.6㎞ 제2코스는  약 2시간 50분 가량 걸린다. 좁은 소나무 길을 걸으면서 새소리, 파도소리를 들을 수 있고  진해만과 거제도, 고성이 한눈에 들어오는 탁트인 시야가 가슴을 후련하게 한다.
 인근에는 자연산 회를 맛볼 수 있는 횟집이 많다. 또 작품전시와 예술공연, 각종 체험교육장으로 활용하고 있는  구복예술촌이 있으며 매년 새해에는 일출을 보기 위해 수많은 인파가 몰리는 봉화산이 있다.
 ◇ 활력 넘치는 어시장 = 동서동 일원에 위치한 어시장은 수산물 시장으로 권역 면적은 약 19만㎡이며 점포수는 약 2천020여개에 이르고 있다.
 어시장은 1760년(조선 영조 36년) 현재의 창원시 마산합포구 남성동 제일은행 자리에 조창(漕倉)이 설치되면서  형성된 약 25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싱싱한 활어회를 비롯한 아구요리, 복요리, 장어구이 등 대표적 먹거리를 비롯해 건어물, 젓갈류 등이 유명하다.
 남해안 청정해역에서 당일 잡아 올린 선도 높은 생선을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며 봄이면 도다리, 가을이면 전어 등 계절에 따라 다양한 생선회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아구거리에 들어서면 전국적으로 유명한 마산지역의 대표적인 먹거리인 아구요리 집들을 만날 수 있다.
 복집거리는 또다른 명물로 마산지역에서도 그 요리 솜씨를 자랑하는 복요리 집들이 즐비하다. 예로부터 마산지역은 물이 좋은 고장으로 주류와 장류가 발달한 곳이다. 이러한 영향으로 간장 해독 작용이 뛰어나고 숙취제거에 효과가 있는 복어는 마산지역의 명물로서 자리잡게 되었으며 이곳 복집거리에는 24시간 영업을 하는 음식점들이 많이 있다.
 해안변에 위치한 장어구이거리에는 봄부터 가을까지 장어의 맛과 바다의 정취가 어우러진 분위기에 매료된 미식가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어시장의 건어물 골목은 멸치, 김 등 다양한 종류의 건어물이 있으며 전국적으로 알려진 도매상들이 많고 수량도 많아 좋은 상품을 싸게 살 수 있다.
 또 어시장에서 판매되는 젓갈은 청정해역인 남해안에 접해있는 지역의 특성상 예로부터 젓갈이 특히 발달했다. 젓갈은 짠맛이 강하고 특유의 감칠맛과 향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문신미술관ㆍ마산박물관 = 추산동에 위치한 문신미술관은 1980년 세계적인 명성을 뒤로하고 20여년만에 프랑스에서 귀국한 조각가 문신(1923~1995)의 작품을 보존 전시하는 곳으로 `문신예술 50년`을 맞이한 1994년 개관된 미술관이다.
 문신은 1970년 프랑스 포르 발카레스 국제조각 심포지움에 출품한 `태양의 인간`을 통해 세계적인 조각가로 명성을 날리게 됐으며 프랑스, 독일, 스위스, 이란 등 세계 곳곳에서 전시회를 가졌다.
 현재 1988년 서울올림픽을 기념하여 스테인레스 스틸로 제작, 올림픽공원에 전시되어 있는 높이 25m의 `올림픽 1988`은 문신의 대표적인 작품. 문신미술관은 제1전시관, 제2전시관, 문신원형미술관으로 이루어져 있다.
 문신미술관으로 가는 입구에 마산박물관이 있다. 마산박물관은 우리 사회가 급격한 현대화, 도시화의 물결 속에서 사라져가는 전통문화 유산을 수집, 보전, 전시하기 위해 2001년 개관했다.

● 가볼만 한 곳

▲ 적석산의 정상에 서면 진동만, 고성 앞바다, 당항포가 한눈에 들어온다.
적석산과 양촌온천, 돼지주물럭

 진전면 일암리 일암마을에 위치한 적석산은 산의 형세가 마치 돌을 쌓아 올린 듯 보인다 하여 붙인 산 이름이지만 그냥 적산(積山)이라도 부르기도 한다.
 적석산 정상은 크게 3개의 봉우리로 나뉘며 정상 옆 봉우리 중 양촌리에서 보아 왼쪽 봉우리를 적삼봉, 오른쪽 봉우리를 칼봉이라 부른다.
 적석산은 해발 497m로 그렇게 높은 산은 아니지만 가파른 경사로 인해 오르기에는 만만하지 않다. 적석산 정상에는 2005년 설치된 두 봉우리를 연결하는 길이 52m의 현수교가 설치돼 있다. 이전에는 첫 번째 봉우리와 두 번째 봉우리간 연결코스가 바위로 이루어져 추락위험이 있었으나 지금은 현수교 설치로 안전하게 기암괴석의 아름다운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정상에 서면 진동만, 고성 앞바다, 당항포가 한눈에 들어온다.
 산아래 양촌온천은 적석산 산행의 또다른 매력이다. 양촌마을의 온천수는 미네랄이 풍부해 음용수로도 매우 인기가 높으며, 물의 성질이 부드러워 혈액의 증진을 돕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온천욕을 마치고 난 후, 인근 대정마을에서 맛볼 수 있는 대정주물럭은 일품이다.

 지역소개

▲ 조광일 마산합포구청장

문화와 예술, 사람 채취가 있는 고장

 마산합포구는 경남을 대표하는 어시장과 저도연륙교, 의림사계곡, 돝섬해상유원지, 문신미술관 등 어느 지역보다 먹거리와 볼거리가 풍부한 지역이다.
 어시장에는 싱싱한 활어를 비롯해 아구요리, 복요리, 장어구이 등 다양한 먹거리와 건어물, 젓갈류 등 지역특산물이 가득하다. 최근 완공한 저도비치로드는 진해만과 거제도, 고성을 조망하며 걸을 수 있는 명품 산책로로서 아름다운 풍광에 매료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 곳이다.
 이와함께 해발 497m의 진전면 적석산 산행은 인근 양촌온천 후 별미인 대정마을 돼지주물럭을 맛볼 수 있는 하나의 세트 여행지로서 일상의 피로를 말끔히 씻을 수 있는 한나절 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시내 중심지에서는 세계적인 조각가 문신미술관과 마산지역의 전통문화 유산을 수집, 전시하고 있는 마산박물관을 만날 수 있다.
 월영동에 위치한 월영대는 해운 최치원 선생이 제자를 가르친 장소이다.
 마산합포구를 자랑하며 빠질 수 없는 먹거리는 싱싱하고 푸짐한 각종 해물 안주가 한상 가득 통째로 나오는 통술이다.
 수많은 예술가를 배출한 지역이며 눈부시게 아름다운 자연경관, 언제나 활력 넘치는 어시장, 그리고 사람 사는 냄새가 물씬 풍기는 곳이 마산합포구다.

▲ 봉암수원지는 일제시대 마산에 거주하던 일본인과 일제 부역자들에게 물을 공급하기 위해 1930년 이곳 팔용산 계곡에 만든 수원지로 2005년 등록문화재 제199호로 지정되고, 석축 콘크리트 구조의 자연 유하식으로 축조당시의 원형이 잘 남아 있다.
■ 마산회원구

민주화 출발점 역사의 산 교육장

여덟마리 용틀임 팔용산ㆍ봉암 갯벌 체험장
부정선거 항거 3ㆍ15묘역 참배 정신 재무장

 

 창원시 마산회원구는 휴식공간과 생태학습장이자 역사의 산 교육장이다.
 

 

 

◇팔용산 돌탑ㆍ봉암수원지 = 반룡산이라고 불리우는 팔용산은 정상에서 보면 여덟마리의 용이 산역 가운데에 있는 저수지를 중심으로 꿈틀거리는 형세와 닮았다 붙여진 이름이다.

▲ 팔용산 돌탑.

 교육단지를 감싸고 있는 주릉은 암봉을 지니고 있어 해병대의 유격 훈련장으로 이용되었을 만큼 암벽등반의 호적이다.
 해발 328m의 팔용산 자락 양쪽에는 돌탑과 봉암수원지가 자리 잡고 있어 산을 찾는 등산객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과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기도 하다.
 이곳은  1987년 7월 등산로와 약수터가 개발된 이후 도심에 자리한 지리적 잇점으로 창원지역의 인기 등산코스로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집중호우로 산과 등산로가 크게 훼손되자 양덕2동에 거주하는 이삼용씨가 등산로 정비와 함께 남북통일을 기원하는 애틋한 정성으로 1993년 3월부터 쌓기 시작한 돌탑은 이곳의 명물이다. 지금까지 1천여기의 웅장한 돌탑군을 조성돼 있으며, 현재까지도 이곳의 돌탑 쌓기는 진행되고 있다.
 여태껏 수십 차례의 크고 작은 태풍과 호우가 있었지만 돌탑은 아무런 피해도 없이 꿋꿋이 지켜오고 있는 것은 신비롭기만 하다.
 봉암수원지는 자유무역지역 2공구 건너편(산해원 교회 옆) 등산로를 이용하면 만날 수 있다.  면적은 8만㎡이며 저수량은 60만㎥에 둘레는 1.5㎞에 이른다.
 일제시대 마산에 거주하던 일본인과 일제 부역자들에게 물을 공급하기 위해 1930년 이곳 팔용산 계곡에 만든 수원지로 2005년 등록문화재 제199호로 지정되고, 석축 콘크리트 구조의 자연 유하식으로 축조당시의 원형이 잘 남아 있다.
 시민들을 위한산책 코스와 운동기구들을 잘 갖추고 있어 시민들이 찾는 최고의 명소로 손꼽히고 있기도 하다.
 경관이 수려해 매년 사진 촬영대회가 열리기도 한다.
 ◇봉암갯벌 = 창원천과 남천이 합류하는 지점부터 봉암교 일대까지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수역에 펼쳐져 있는 연안습지로 이곳에는 갈대와 각종 염생식물이 군락을 이루고 있으며, 그 속에 게와 지렁이 등 다양한 생명들이 터를 잡아 습지 생태계를 이루고 있다.
 계절별로 다양한 철새들도 볼 수 있는 시민들의 휴식공간과 생태학습장이 되고 있다.
 파고라와 철새탐조대, 학습관과 함께 새들의 휴식공간을 마련하고 주변경관을 아름답게 하기 위해 조성된 인공섬(면적 3천495㎡, 둘레 239.5m)이 있다.
 이곳은 밀물 때는 잠겨서 볼 수는 없지만 썰물 때면 갯벌 밖으로 달려 나온 바닷개들의 움직임이 장관을 이루기도 하며, 주변에 늘어선 갈대숲도 봉암다리와 함께 한폭의 그림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가족과 함께 연인과 함께 자연을 놀래키지 않는 느림으로 다가 간다면 쉽게 느끼지 못했던 감동을 전해 받을 수 있는 있다.

▲ 국립 3ㆍ15 묘지.

 ◇국립 3ㆍ15묘지 = 1968년 마산회원구 구암동 애기봉에 묘역이 조성되기 시작해 2003년 3월 15일 국립3ㆍ15묘지 준공식을 가지면서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부지면적 14만3천200㎡로 조성된 묘지는 당시 자유당 독재 정권의 부정부패와 부정선거에 항거하여 분연히 일어나 싸우다 희생된 영령들이 잠든 곳이다.
 국립3ㆍ15묘지는 어두웠던 한 시대를 청산하는 마침표가 아니라 밝고 희망찬 2천년대 새역사 창조의 원동력이자 진정한 민주주의를 이 땅에 정착시키기 위한 민주화의 출발점이라는데 그 참된 의의를 찾아볼 수 있다.
 역사의 산 교육장으로서 `자유는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는 것을 몸으로 느끼고 교감하는 장소다.

 

● 지역 자랑

3ㆍ15 정신이 숨쉬는 교통요충지

▲ 정규섭 마산회원구청장.

 통합 창원시의 중심으로 2010년 12월 개통되는 KTX 시발역인 마산역이 있고, 고속버스터미널, 시외버스터미널 그리고 내서IC, 동마산IC, 서마산IC가 있어 창원시의 관문역할을 하는 교통의 요충지역이다.
 또한, 3ㆍ15아트센터와 우리누리 청소년문화센터, 야구장, 수영장, 실내체육관, 축구장 등을 갖춘 경남스포츠의 요람 마산종합운동장과 내서운동장 등 시민의 체력단련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기반 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으며, 봉암공단과 내서공단은 지역주민들의 일자리 제공에 큰 역할을 다하고 있다.
 청소년과 20대의 해방구 합성동일대 유흥가는 젊은이들의 넘치는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1960년 3월 15일 자유당 독재 정권의 부정부패와 부정선거에 항거하여 분연히 일어나 싸우다 희생된 영령들의 넋이 잠든 곳 국립3ㆍ15묘지는 4ㆍ19 혁명의 도화선이 되었던 3ㆍ15 의거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 자유ㆍ민주ㆍ정의를 사랑하는 마산 시민정신이 살아 숨쉬는 곳이다. 역사의 산 교육장으로서 민주화의 출발점이라고 할수있다.
 1970~80년대 한국경제발전의 주역이었던 자유무역지역이 있으며 내서공단이 첨단산업단지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특히 지역의 신흥 명문인 창신고와 제일고, 제일여고 등이 소재하고 있어 그 어느 곳 보다 잠재력은 크다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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