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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 구제역 안전지대 아니다"
"거제시 구제역 안전지대 아니다"
  • 한상균 기자
  • 승인 2010.12.30 10: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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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해맞이 행사 취소… 예방 방역 비상경계
 신년 해맞이 행사를 취소한다고 해서 구제역이 차단될 수 있을까.

 29일까지 거제시는 구제역 징후는 나타나지 않지만 관광 산업의 가장 주요행사인 신년 해맞이 행사를 취소할 정도로 경계하는 분위기다.

 현재 정부지침은 도계에서 구제역 방제를 하고 있다.

 거제시로 진입하는 출입구는 고속도로, 거제대교, 신거제대교, 거가대교, 연안여객선터미널, 시외버스터미널 등 사면팔방이 기점인 셈이다.

 현재 방제는 통영~대전고속도로 입구는 통영시가, 거가대교는 거제시와 부산시가 담당하기로 돼 있다.

 그러나 거가대교는 고속도로와 달리 한번만 요금을 내면 차량이 계속 주행한다. 이 때문에 거제시는 가덕요금소에서 요금을 내고 거제로 들어오는 차량을 속력 때문에 제대로 방제할 수 없어 애로를 겪고 있다.

 더구나 기온이 영하로 떨어질 경우 약제가 얼어붙기 때문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또 국도로 연결된 거제대교, 신거제대교, 연안여객선터미널은 방제를 하지 않고 있어 사각지대로 돼 있다. 더 큰 문제는 신년 해맞이 행사를 거제시가 취소를 했다고 해서 개별적으로 해맞이 장소로 모이는 인력을 어떻게 막느냐는 것이다. 가장 대규모 장소는 장승포 몽돌개. 당초 시는 1만 명이 모일 것으로 보고 준비해 왔다. 이 밖에 해금강일출, 유명해수욕장, 명산 등이 해맞이 장소로 각광을 받아왔다.

 시민 김모(42ㆍ등산모임 회장)씨는 "이곳에 행사와 별도로 개인, 가족단위로 모여드는 인파는 행사장과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구제역이 문제라면 적극적인 방제를 해야 한다" 고 말했다.

 거제시 관계자는 "거제시 한우농가는 460가구 3천500여 마리, 돼지는 9농가 4천600 여 마리를 사육하고 있다"며 "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역사적인 거가대교 개통으로 호재를 맞고 있는 거제시가 구제역 차단에 안간힘을 쏟지만 허점이 많아 고심하는 분위기다. <한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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