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행사는 이순신장군의 마지막 순국지인 관음포 해상에서 넋맞이굿 진혼제를 시작으로 이락사로 이동, 안치굿, 검무 등 추모공연과 김두관 도지사의 추모사, 정현태 남해군수의 환영사가 이어졌다. 이어 이순신장군의 추모영상이 상영됐으며, 발인제 후 충렬사까지 5km구간 운구행렬이 이어졌다.

　운구행렬은 이충무공의 멸사봉공정신을 되새기기 위해 기수 100명, 만장기 200명, 일반참여자 1천700여 명 등 총 2천여 명이 참가했다.

　남해충렬사에 도착한 운구행렬은 노량선창에서 노제를 지낸 후 영구는 완도군으로 이동, 허묘터로 운구를 이동해 안치(채빈)제를 봉행 후 추모공연를 끝으로 첫째 날 행사가 마무리됐다.

　김두관 도지사는 추도사를 통해 “누란지위(累卵之危)의 조국을 구해낸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리더십과 조선 수군들의 애국충절의 정신은 우리 모두에게 밝은 내일을 기약하는 희망의 등불이 될 것이다”며 “우리는 오늘 충무공 이순신장군 운구행렬 재현을 통해 우리의 자존을 드높이는 새로운 계기로 삼아야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현태 남해군수는 “412년만에 재현되는 이순신 장군 운구행렬 재현사업을 통해 바다에서 건져 올린 별이 애국의 불씨로 꺼지지 않도록 굳센 의지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영전에 맹세해야 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행사 둘째 날인 17일에는 허묘터에서 발인제를 모신 후 아산 현충사로 이동, 고택에서 상여를 다시 정비해 발인제를 모시고 금성산 옛 묘소까지 운구를 이동한다. 당시 마지막 노제를 모셨던 위충암 터에서 묘소까지 운구한 뒤 모든 행사가 종료된다. <박성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