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00:22 (금)
진주에 가고 싶다
진주에 가고 싶다
  • 이대근 기자
  • 승인 2010.12.02 13: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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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이룬 연인들 추억 되살리는 평온

숲의 향기 만끽하는 가족단위 '북적'

▲ 경호강과 덕천강이 만나 형성된 서부경남의 유일한 인공 호수인 진양호는 고도 진주의 자랑거리로 수려한 자연경관과 깨끗하고 아름다운 자연을 즐길수 있는 진주의 대표 관광지이다. 사진은 진양호의 노을.
■ 명소 첫번째- 진양호 공원

 

못이룬 연인들 추억 되살리는 평온

수려한 자연경관 순백의 아름다움
 해질녘ㆍ사랑고백 분위기 주는 쉼터

 늦가을 아니 초겨울? 가을을 보내는 쓸쓸함과 겨울과 또 새해를 맞이하는 설렘이 공존하는 12월이다. 아직도 별다른 추억을 만들지 못한 채 가을을 흘려보내기가 아쉬운 사람들은 진주로 가보자. 진양호 호반에서는 못다이룬 연인들의 아련한 추억을 만들 수 있고, 진양호의 끄터머리 대평면에는 청동기시대 선조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청동기박물관이 있다. 방향을 정반대편으로 돌아 창원쪽으로 향하면 경남수목원이 있다. 이곳에는 수십만여본의 수목들이 화려했던 제각각의 옷을 벗고 맨몸으로 겨울을 맞이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가냘픈 가지 끝을 붙잡고 있는 잎들은 마치 가을의 끝물을 붙잡으려는 우리네 심정과도 닮았다. <편집자 주>

 경호강과 덕천강이 만나 형성된 서부경남의 유일한 인공 호수인 진양호는 고도 진주의 자랑거리로 수려한 자연경관과 깨끗하고 아름다운 자연을 즐길수 있는 진주의 대표 관광지이다.
 진양호는 경호강, 덕천강 합류지점인 대평면과 수곡면, 판문동에 걸쳐 있고 그 줄기는 산청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진양호 남강댐은 1962~1969년까지 장장 8년에 걸쳐 축조됐다가 1999년 보강공사를 거쳐 지금에 이르고 있다. 댐규모 길이는 1천126m, 높이: 34m, 담수량은 30억 9천2백만t이다.   
 진양호는 지리산에서 흘러내린 경호강과 덕천강이 만나 형성된 서부경남의 유일한 인공호수로 각종 위락시설을 고루 갖춘 관광객의 쉼터이다.
 이곳은 경남유일의 동물원을 두고 있다. 호랑이, 사자, 곰, 독수리, 기린 등 야생동물을 직접 관람할 수 있어 어린이들에게 가장 인기가 높은 곳이다.
 진양호 공원 정상에 있는 3층 규모의 현대식 휴게 전망대는 시원하게 트인 넓은 호반과 주변 시가지, 지리산, 와룡산, 자굴산, 금오산 등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곳이다.
 이곳은 영화 하늘정원(안재욱, 이은주 주연)의 촬영지로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1년 계단과 연결돼 연인들의 데이트코스가 돼주고, 상락원 가족쉼터와 연결된 가족들의 휴식코스이기도 하고, 동물원ㆍ진주랜드와 연결돼 오락과 즐거움을 동시에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등 볼거리를 갖춘 진주의 명소이다. 특히 진양호 공원의 남강댐은 밤이 더욱 황홀한 명소로 재 탄생을 앞두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 남강댐관리단은 본댐, 노을공원, 물문화관 일대에 경관 조명등을 대대적으로 설치하고 12월 초에 점등식을 가질 예정이다. 진주시의 국제적 관광도시로 도약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진주시의 `진양호 및 남강일원 야간경관조명사업`과 함께 남강댐관리단이 본댐과 물문화관 일대에 경관조명 설치사업을 완료한 것.
 약 5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 남강댐 경관조명은 댐 주변 생태계를 고려한 친환경 조명방식과 주변과의 조화 및 아름다운 경관 이미지 창출을 위해 현상공모를 실시해 당선된 경관조명 작품을 시공 연출했다.
 본댐의 바람개비 LED 가로등 경관조명은 남강댐만의 개성 있는 이미지와 독특한 분위기를 부각시키고, 준공기념 조형물에 설치 된 태양광블록 조명은 태양광에너지를 이용한 자연 친화적인 경관조명기구를 사용하는 등 매일 저녁 남강댐의 자연 친화적인 경관조명을 감상할 수 있다.

 

 

▲ 3천년 전 청동기시대 사람들이 살았던 흔적을 생생히 엿볼 수 있는 진주청동기문화박물관.
■ 명소 두번째 - 청동기문화박물관

 

3천년 전 삶의 흔적 엿보기

 진양호반의 수려한 절경을 따라 대평면에 이르면 3천년 전 청동기시대 사람들이 살았던 흔적을 생생히 엿볼 수 있는 진주청동기문화박물관이 있다.
 지난해 6월 개관한 진주청동기문화박물관은 청동기시대의 다양한 진품 유물과 생활상, 주변 볼거리 등이 관람객들에게 큰 호응을 받으면서 평일에는 600~700명, 주말과 휴일에는 2천여 명의 내ㆍ외국인 관람객이 찾고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특히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색감과 다양한 전시코너, 청동기시대 대평마을의 생활상을 영상화한 입체영상관의 3D입체영화, 전자동인형극, 야외청동기시대 움집 등이 교육적 효과가 크게 부각되면서 산 교육장으로서 반드시 둘러보아야 하는 체험장소로 인식되고 있다.
 남강댐 건설로 수몰된 대평지역에서 출토된 청동기시대 유물을 전시하기 위해 조성된 진주청동기문화박물관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환호마을이 발굴된 대평면 대평리 706-5번지 일원(대평교 주변) 옥방유적 2만 7천373㎡의 부지 위에 연건축 2천432㎡ 2층 규모로 건립됐다.
 121억 6천200만 원을 들여 건립한 박물관 1층에는 종합안내센터, 입체영상관, 휴게공간, 수장고, 기계실이 있으며 2층에는 상설전시장, 체험전시 공간, 가변전시 공간, 세미나실, 연구실 등을 갖추고 있다.
 토기류 150여점과 석기류 250여점, 옥 50여점 등 약 500여점의 출토된 진품 유물을 중심으로 전시하고 있는 상설전시장에는 13세 이하의 유소년층을 주 관람대상으로 설정, 청동기시대에 대한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진품 유물을 중심으로 전시하고 있다.
 또 우리나라 최초의 전동식 인형극 및 영상 등 다양한 보조매체를 이용해 재미를 더하고 있다.
 야외전시장에는 옥방지구 발굴을 근거로 복원된 대평마을 축소모형과 학계의 자문과 고증을 거친 청동기시대의 대표적인 움집 3동 그리고 고상창고, 목책, 무덤군과 밭 유적을 전시해 당시 생활상을 엿보게 하고 있다.
 특히 국내 최초로 움집 내부에 발굴현장과 생활모습을 재연해 당시 생활상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도록 구성해 놓았다.
 한편 남강댐 수몰지역인 이 곳은 지난 1995년부터 1999년까지 약 5년간에 걸쳐 16개 기관에서 대대적인 문화재 발굴조사를 실시한 결과 국내 어느 유적지보다 규모가 큰 선사시대 유적지로 평가됐으며 세계적인 문화유적지에 버금가는 유적으로, 발굴된 유물만도 1만 2천600여 점에 이르고 있다.
 그동안 수차례의 발굴 결과 이곳에서만 400동이 넘는 집터와 6곳의 환호, 4천㎡가 넘는 밭, 움집, 다락창고, 무덤 등이 발견돼 당시의 생활상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도록 꾸며놨다.

 

 

▲ 아름다운 꽃과 숲의 향기가 가득한 산림과 동식물에 대한 자연생태 종합학습교육장인 경남수목원.
■세번째 명소- 경남수목원

 

숲의 향기 만끽하는 가족단위 `북적`

테마별 자연생태교육과 휴식
낙엽 밟는 소리 스트레스 `싹`

 진주시 이반성면 대천리에 위치한 경남수목원은 아름다운 꽃과 숲의 향기가 가득한 산림과 동식물에 대한 자연생태 종합학습교육장이다.
 우리나라 남부지방의 자생종과 외국도입 수종 중 보존가치가 있는 식물 1천700여종을 보유하고 있으며 산림박물관을 비롯한 열대식물원, 야생동물원, 무궁화공원, 무궁화홍보관, 화목원 등이 테마별로 조성돼 있는 가족단위의 건전한 휴식명소다.
 2001년 개관한 산림박물관은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제1∼4전시실, 자연 표본실, 생태체험실, 자연학습 체험실 등을 갖추고 있으며 연구와 교육기능을 동시에 수행하고 있다.
 넓고 탁트인 공간에서 주말과 휴일을 보내는 가족나들이객들로 항상 만원을 이루는 곳이며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각광을 받고있다.
 여러 수종의 나무들이 그 수종만큼이나 다양한 색깔의 단풍을 자랑하더니 이젠 낙엽이 돼 이곳을 찾는 손님들에게 포근함과 안락함을 선사하고 있다.
 낙엽이 수북이 쌓인 그 위를 걷으면 사각거리는 가을 소리가 발끝을 타고 올라와 어느새 가슴 속으로 가을이 한 가득 쌓이는 느낌이다.
 끝이 보이지 않는 메타세쿼이아길은 단연 수목원을 압도한다. 그 길의 끝은 동물원으로 이어진다. 호랑이며 코끼리는 없어도 아기자기함이 친근감을 준다.
 인근 산림박물관에선 실생활에서 나무가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에 대해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고 있다. 한편에선 나이테로 한 그루 나무의 역사를 엿볼 수도 있다.

 

 

 

 

 

 

 

 

 

 

 

 역사와 문화가 함께하는 진주 축제는

 전국 문화예술제의 효시 `개천예술제`

    매월 5월 넷째주 금ㆍ토ㆍ일 `진주논개제`

 진주와 순천에서 격년제로 개최하는 `영호남연극제`

 진주성대첩 재현ㆍ세계등ㆍ전통등 전시 `진주남강유등축제`

 

도길주 진주시청 관광계 7급

우리고장 대표 음식 `진주비빔밥`

 "문화와 교육 역사의 도시 이상으로 진주에는 예로부터 먹거리가 풍성했습니다. 그중 천년역사와 함께해온 진주비빕밥은 진주를 대표하는 음식이죠"
 진주하면 뭐니 뭐니 해도 진주비빔밥이다. 진주비빔밥은 숙주나물과 양념한 육회를 넣고 선짓국을 곁들이는 것이 특징이다.
 진주시내 한 복판에 있는 중앙시장 안 제일식당은 네티즌 사이로 입소문이 난 집. 육회가 듬뿍 든 것이 주인아주머니의 인심을 엿볼 수 있다.
 한 그릇에 6천원. 양이 좀 모잘라는 사람은 1천500원을 보태면 곱빼기를 먹을 수 있다.
 인근의 천황식당 비빔밥도 빼놓을 수 없는 진주의 먹거리. 천황식당 석쇠불고기는 말 그대로 입에서 살살 녹는다.
 또 진주 중앙시장에는 추억의 빵집이 있다. 바로 수복빵집이다. 찹쌀떡만한 찐빵 위로 묽게 만든 팥고물을 끼얹어주는 데 주말엔 오후가 되면 빵이 다 팔려 팥빙수만 먹고 가야 할 정도로 유명하다.
 이 집은 옛날 처럼 잘나가지는 않치만 7080세대면 한번쯤 다시찾고 싶어하는 곳이다.
 당시 교복단추 몇개 풀고 모자 삐뚤하니 눌러쓴 소위 `잘나가는 학생`들의 아지트 이기도 했다. 지금 결혼을 했는지는 모르지만 교복차림의 여학생 남학생 상당수가 구석진 곳에 눌러앉아 밀담을 나누던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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