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30 00:40 (토)
백면서생(白面書生)
백면서생(白面書生)
  • 류한열 기자
  • 승인 2010.11.03 1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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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대가 어려울수록 진정한 리더가 필요하다. 낙동강 살리기 사업이 점입가경이다. 김두관 지사가 4대강 사업권을 회수하겠다는 정부에 강한 유감을 표명하고, 한나라당 소속 경남도 의회 의원 20여명은 정부에 회수를 촉구했다. 여하튼 세상일에 경험이 별로 없는 사람에게 일을 맡긴 꼴이다.

 남북조시대 송나라 문제(文帝)가 북위를 공격하려고 귀족들과 상의할 때 심경지(沈慶之)가 출병에 반대했다. 적국을 치려하면서 백면서생(흰 白, 얼굴 面, 글 書, 날 生)과 일을 도모하니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이다. 심경지가 글은 잘 몰랐지만 전쟁터에서 뼈가 굵은 사람이라 탁상공론으로 전투를 벌이면 패배한다는 것이었다. 한갓 글만 읽고 세상일에 전혀 경험이 없는 백면서생은 일을 그르치기기 싶다.

 정부와 각을 세우고 한나라당 도의원들이 반발하는 있는 형국에서 김두관 도지사가 놀라운 정치력을 보여줄 지, 아니면 백면서생이라는 비난을 받을 지 자못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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