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04:40 (금)
다다익선(多多益善)
다다익선(多多益善)
  • 류한열 기자
  • 승인 2010.10.29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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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도가 출자ㆍ출연기관장의 거취 표명을 종용하자 해당 기관장들이 반발하고 있다. 임근재 경남도 정책특별보좌관은 이달 초부터 12개 산하 출자출연기관을 차례로 방문, 기관장을 만나 도지사의 도정 철학 등을 설명해 오고 있다. 임 특보는 특히 출자출연 기관에 대한 조직 정비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기관장의 사퇴를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치단체장들은 가능하면 자기 사람을 측근에 심어 두기를 원한다. 그래야 도ㆍ시ㆍ군정을 이끌어 가는데 편하고 다음 선거운동을 대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 한(漢)나라의 장수 한신이 고조(高祖)와 장수의 역량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고조는 10만 정도의 병사를 지휘할 수 있는 그릇이지만, 자신은 병사의 수가 많을수록 잘 지휘할 수 있다는 다다익선(많을 多, 多, 더욱 益, 좋을 善)을 언급했다.

 김두관 경남지사가 취임 100일 넘기면서 주위에 자기 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더욱 좋다’는 다다익선의 묘책을 깨달은 것 같다. 그렇지 않고서야 인사를 하면서 자기 사람을 계속해서 박아 넣는 무리수를 둘 수가 없는 것이다. 하기야 야전 사령관이 자기 밑에 심복 같은 중ㆍ대ㆍ연대장을 둬야 전쟁에서 수월하다는 것을 모르면 그것도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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