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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지사 조직개편 뜻대로 될까
김 지사 조직개편 뜻대로 될까
  • 허균 기자
  • 승인 2010.10.12 23: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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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균 정경부정

 취임 100여 일을 넘긴 김두관 경남지사가 전격 추진하고 있는 조직개편이 정상적으로 추진될 지 의문이다.

 경남도는 민선 5기 도정의 안정적 연착륙과 2011년 1월부터 본격적인 업무추진을 위해 10월 개편이 필요하다는 방침이다.

 조직인사는 직원들의 동요를 예방하기 위해 기간을 최대한 단축할 필요가 있고 조직개편이 시간을 끌게 되면 예산집행 애로 및 혼란이 가중된다는 것이 도의 생각이다.

 또 오는 21일 계획한 청사 이전 후 곧바로 개편이 되면 예산절감과 직원 불편이 해소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승인절차를 거쳐야 하는 도의회는 경남도와 조금 다른 생각이다.

 도의회는 조직개편안의 취지는 좋지만 절차와 시기상 큰 하자가 있다는 입장이다.

 조직개편안을 시행하려면 행정사무감사를 보류시키는 등 의사일정 변경과 조례 개정 등 절차에 문제가 있으며, 행정사무감사에도 큰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도의회의 반대에 부딪히기 전부터 도의 조직개편안은 공무원들의 반발을 샀다.

 특히 건설항만방재국과 도시교통국이 1개 국으로 통폐합하는 것에 대해 토목직렬 공무원들이 일제히 반대를 주장했다.

 도의 조직개편안에 반대하는 2개 국 소속 토목직렬 공무원 200여 명 중 140여 명은 이 같은 조직개편안에 강력 대처하지 않은 공무원노조에 반발해 집단탈퇴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도의 조직개편안에 반대하는 공무원은 비단 토목질렬뿐만이 아니다.

 대부분 도청 직원들이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 도청 직원은 “조직개편과 대대적인 인사가 단행될 경우 예산업무와 행정사무감사 준비 등과 겹쳐 혼선이 우려된다”며 “실국별로 편성을 마친 예산안에 대해 과목을 변경하는 등 예산의 재편성문제, 행정사무감사 대비미흡 등이 걱정된다” 는 반응을 보이며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공영윤 경남도의회 건설소방위원장도 긴급현안질문을 통해 “신문지상이나 내부적으로 공개된 조직개편안이 정확한 조직진단을 거치지 않고 담당공무원의 이해관계에 따라 주먹구구식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지적을 했다.

 시기적으로 조직개편이 맞지 않다는 것이 공 위원장뿐만 아니라 도의회의 공통된 생각이다.

 공 위원장은 “김 지사가 공약사항을 이행하기 위해 조직개편을 하겠다는 의견은 있을 수 있다고 본다”면서도 “조직개편을 위한 여론수렴과 도의회와의 적절한 타협이 필요했지만 김 지사의 조직개편은 아쉬운 부분이 많다”고 우려했다.

 이 처럼 김 지사의 야심찬 계획에 공무원들과 도의회가 반대하고 있다.

 김두관 호가 이들의 반발을 어떻게 타파할 지 사뭇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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