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09:23 (토)
배추값 폭등 서민 가계 주름살
배추값 폭등 서민 가계 주름살
  • 경남매일
  • 승인 2010.09.30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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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값 폭등으로 서민 가계의 주름살이 깊어간다. 가족의 식탁을 준비해야 하는 주부들에게서는 탄식이 터져 나온다. 배추값이 한 포기에 1만 원선을 훌쩍 뛰어넘었다니 그러고도 남는다. 지난 28일 농협 하나로마트 창원점에서는 배추 소매가격이 포기당 1만7천 원으로 치솟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한다. 다른 대형 할인점에서도 배추값은 천정부지로 뛰고 있다는 소식이다. 비단 배추만이 아니다. 배추와 함께 필수 김장재료로 꼽히는 무와 대파도 가격이 폭등하기는 마찬가지다.

 지난 28일 이마트에서는 배추값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3.9% 뛰었고, 무는 개당 209.3%, 대파(700g 이상)는 186.8%나 올랐다. 배추값 폭등세로 포장 김치나 즉석 김치도 물량이 달리면서 값이 덩달아 뛸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문제는 배추 등 김장용 채소값이 가까운 시일 안에 안정세로 돌아설 것 같지 않다는 전망이 우세하다는 점이다. 따라서 본격적인 김장철에 접어들기 전에 채소 수급이 안정되지 않는다면 김장 파동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벌써 제기되고 있다고 한다.

 정부는 곧 배추 등 채소값 폭등세를 진정시키기 위한 대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한다. 가격 폭등세가 장기화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요즘 채소값 폭등 원인을 놓고 4대 강 사업 때문이니, 터무니없는 얘기라느니 말들이 많다고 한다. 정부는 봄 저온과 여름철 폭염, 잦은 비 등 이상기후와 병충해를 주된 원인으로 꼽았지만, 야당이나 농민단체에서는 4대 강 공사로 채소재배 면적이 줄어든 것이 큰 원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어떤 이유로든 배추를 비롯한 주요 채소 면적이 적정 수준을 크게 밑도는 것은 아닌지, 그리고 이런 상황을 쉽게 반전시킬 수 없는 것은 아닌지 정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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