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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재래시장ㆍ농협 마트 상생의 길
남해 재래시장ㆍ농협 마트 상생의 길
  • 박성렬 기자
  • 승인 2010.09.28 09: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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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석 이후 남해군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는 것은 남해농협 하나로마트의 이전 논란이다.

 남해시장상인회(회장 김봉주)는 "농협에서 하나로마트를 이전 할 경우 재래시장이 망한다"는 논리를 펴며 이전을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다.

 그러나 남해농협(조합장 박기홍)은 "150여 평인 기존의 하나로 마트 2곳을 50여 평 늘려 200여 평으로 한곳에 이전해 농업인 조합원이 생산한 농산물을 우선적으로 판매하고 이로 인해 창출되는 이익은 조합원에게 환원사업이나 배당 등으로 재분배를 원칙으로 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양측이 첨예하게 대립하자 지역의 소비자들은 시장의 상인회나 농협측이 자신들만의 이익을 위해 지역 사회의 화합과 단결을 외면해 군민에 대한 신뢰는 물론 군의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시장 상인회는 왜 반대의 목소리만 높이고 있을까. 군민들의 복지 향상을 위해서일까. 아니면 자신들만의 이익을 위해서일까. 이 모든 것을 차제하더라도 시장상인회는 이번 기회를 계기로 반성을 해야 한다.

 시장번영회의 논리대로 농협이 마트 설립을 포기한다 해도 또다른 누군가가 자금을 끌어 들여 투자를 해 초대형 마트를 설립한다면 남해시장상인회는 어떻게 할 것인지 되 묻고 싶은 마음이다.

 게다가 재래시장 바로 옆에 있는 모 대형마트의 입점시에도 재래시장에서는 강 건너 불구경 하듯이 했고 읍 사거리 위 모 유통의 설립에도 속수무책이었으며 남해읍에 4개의 점포가 입점해 있는 마트의 개점 때도 시장의 상인회는 말 한마디 없었다는 현실이다..

 또 최근에 문을 연 모 마트의 경우에도 농협 하나로마트의 이전은 극구 반대를 하는 남해시장상인회가 이 마트의 입점은 반대는 커녕 오히려 외면으로 일관해 부추기는 듯 한 인상을 받아 아이러니한 모습을 보였다.

 남해읍 재래시장 관계자들은 하동군 진교면 재래시장의 성공사례를 외면하지 말고 본 받아야 할 것이다

 시골의 면 소재지 재래시장의 활성화는 상인 전체의 애향심과 친절이 성공의 밑바탕이 됐으며 대형 주차장의 무료 운영에도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또 기존도로와 연결로를 확보해 서로가 경쟁과 상생으로 소비자에게 폭 넓은 선택의 기회를 부여해 진주나 외지 등으로 가는 소비자를 설득해 타 지역 소비자를 우리 지역으로 불러 들이고 있는 것이 재래시장의 활성화에 일조를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사천시 소재지의 경우에도 재래시장 옆에 농협에서 대형 하나로마트를 운영하고 있으나 재래시장과 상생해 영업을 하고 있어 양측이 모두가 다 즐거운 비명이다.

 이에 우리 남해군의 형편은 어떠한가. 좀 많은 양의 물건을 구입하려는 소비자는 우선적으로 진주, 삼천포 등으로 쇼핑을 가는 것이 관례이며 우리 지역의 현실이다.

 더구나 남해시장은 군 당국의 도움으로 소형 주차장을 만들었으나 이용객으로부터 주차비를 받고 있어 "이해가 안 되는 일이다"며 빈축을 사고 있으며 대형버스의 주차장을 군 당국이 많은 예산을 들여 설치 했으나 "잘 못 만들었다"며 이용  고객이 없어 개점휴업 상태로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남해시장상인회는 "무조건 남해농협의 하나로마트의 이전으로 인해 시장의 장사가 안 될 것이라고 말을 할 것이 아니라 경쟁에서 이길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고 남해농협과 상생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해 남해시장의 상인들과 남해농협의 조합원들이 잘 살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고 전하고 있다.

 남해시장상인회는 대부분의 마트 입점에는 수수방관하더니 남해농협에서 기존의 하나로마트를 통합해 이전하는 데는 반대를 하고 있는 것은 현실과 사리에 맞지 않다는 지적이며 양측에서 정말 사심없는 마음으로 자리를 갖고 대화를 가져 서로가 윈윈하는 방향으로의 전환이 지역민들의 바램이다.

 그러면 현재 남해읍에 입점해 있는 개인 마트들이 과연 남해군에서 생산되는 쌀 등 농산물을 판매하고 있는 곳이 한 곳 이라도 있느냐는 질문에는 어떻게 답을 할 것인가?  남해농협의 조합원들은 "우리가 생산한 농산물을 아무런 걱정없이 제값에 팔아줄 농협의 하나로마트의 이전에 반대할 하등의 명분이나 이유가 없다"며 "조합원들은 100% 찬성을 하고 있는 현실이다"고 말했다.

 다시 한번 필자는 애정어린 마음으로 양측에 말한다. 남해시장상인회와 남해농협측은 상생 할 수 있는 길이 무엇인지 서로가 고심하고 양측에서 머리를 맞대고 허심탄회한 마음과 대화로서 이 모든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것이 군민들의 한결같은 바램이며 남해인의 올바른 마음이다.

 한편 남해전통시장은 재래시장의 옛 모습으로 다시 돌아가 인정이 넘치고 웃음이 피어나며 시골의 정취가 물씬 풍겨나는 서민들의 마음의 고향으로 거듭 나길 바라며 남해농협은 농민과 조합원을 위하는 참 된 농협으로 거듭 날 수 있도록 합심 노력하고 이에 군 관계자의 현명하고 공정한 중재를 기대하면서 좋은 결과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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