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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마약 근절책 서둘러야
신종마약 근절책 서둘러야
  • 경남매일
  • 승인 2010.09.23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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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약대용품으로 알려진 수면마취제 `프로포폴`을 환자에게 마구잡이로 투여해 불법 이득을 챙긴 의사들이 대거 적발됐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의 성형외과 원장인 우모씨는 2006년 1월부터 지난 7월까지 간호조무사 등을 시켜 1천81회에 걸쳐 프로포폴을 투여하고 5억 4천300만원의 수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다른 성형외과 또는 산부인과 의사 6명도 프로포폴을 각각 400∼1천400여 회 투여하고 5천만∼3억7천여만 원의 수익을 올렸다고 한다.

이들은 프로포폴을 `비타민 주사`라고 선전해 고객을 모았고 1병당 1만원 안팎인 프로포폴을 1병당 10만-40만 원씩 받고 투여해 폭리를 취했다.

프로포폴은 지난해 팝스타 마이클 잭슨의 사망 원인으로 지목된 약물이다. 마약처럼 환각효과가 있고 중독성이 강하며 과다 투여하면 숨질 수도 있다. 이를 모를 리 없는 의사들이 돈벌이에 눈이 멀어 결코 해선 안 될 일을 한 것이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일벌백계로 엄중하게 처벌해야 한다.

 최근 들어 우리 사회에 마약이 무섭게 확산되고 있다는 정황이 속속 포착되고 있다. 얼마 전엔 마약 사범이 1만 명을 넘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 단속된 마약류가 104건(81억원 상당)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1%나 늘었다. 

마약이 어느새 우리 일상 깊숙이 침투했음을 보여주는 위험신호도 적지않다. 원어민교사나 강사들이 대마쿠키나 대마강정, 대마케익 등 대마가 함유된 과자류를 밀수입하는 경우도 많다. 강력한 단속과 재활치료시스템 확충외에도 마약의 폐해와 무서움을 널리 알리기 위한 지속적인 홍보와 교육이 절실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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