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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읍 재래시장 변해야 산다
남해읍 재래시장 변해야 산다
  • 박성렬 기자
  • 승인 2010.08.26 23: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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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 성 렬 사회부 부국장

 옛날 서민들의 애환과 정을 나누던 장소였던 재래시장의 정취가 다시 살아날 수 없는데 대한 안타까움만을 느끼며 그 시절을 그리며 향수에 젖어본다.

 요즈음 남해군 곳곳에 삼삼오오 모이는 사람과  만나는 사람들마다 화제의 초점은 남해읍내의 대형마트 설립에 대한 이야기다.

 대형마트 설립과 관련 남해시장번영회(회장 김봉주)는 반대여론 조성을 위해 군민들을 상대로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런데 남해읍 시장번영회 회원을 제외한 대다수 군민들은 대형마트의 설립에 대해 반대보다는 찬성 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입장에서는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데 대해서 상당히 구미가 당기는 현실이기 때문이다.

 남해군민들이 바라는 재래시장은 더욱더 친절하고 대형마트와 비슷한 가격과 서비스는 물론이고 부대시설인 주차장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등 혜택을 부여하고 재래시장에서 담소라도 나눌 수 있는 작은 휴식 공간 등이 마련 됐으면 하는 것이다.

 특히 남해재래시장의 번영회 회장은 전문 경영인의 자격을 갖춘 전문 CEO를 외부에서 영입을 해 소상인과 번영회의 회원이 상생할 수 있는 계기로 삼아야한다. 번영회가 이번에 신설한 `어업인 직거래 수산물 장터`도 번영회장의 점포가 있는 쪽 블럭에 의도적으로 신설했다는 등 회원들의 빈축과 의혹을 사고 있다.

 또한 남해군 당국의 지원금은 모두 눈먼 돈이다. 군에서 지원하는 거액의 보조금(1천500만 원)으로 일회성 이벤트 행사나 유명가수 등을 불러 노래자랑이나 하면서 흥청망청하며 써버리는 것보다 근본적으로 대형마트와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가를 깊게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근본적으로 남해재래시장의 문제는 입주업체의 상인이나 노점상인 개개인의 의식의 변화가 먼저 요구 된다.

 남해재래시장은 남해군의 탄생과 더불어 생겨났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시장 상인들의 의식구조는 변화를 거부하고 옛날로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가고 있는 것 같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대형마트 설립에 무조건 반대만 하는 재래시장 상인들 모습은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자세로 보긴 대단히 어렵다고 생각 된다. 남해시장번영회나 상인들의 의식의 큰 변화가 없이는 모든 현실이 물거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다시한번 상기해야 한다.

 재래시장이 시설만 현대화가 아닌 소비자들의 구매 수준의 눈높이를 맞추고 욕구를 충족하는 영업을 했다면 감히 그 누구도 대형마트의 설립은 꿈도 꾸지 못했을 것이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다고 생각하고 재래시장의 번영회나 상인들은 대형마트의 설립 반대 서명운동만 펼칠 것이 아니라 남해읍 재래시장의 상생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예를 들어 재래시장의 상인연합회는 모든 제품을 공동구매할 수 있는 중소기업 중앙회에 구매조합을 신고 설립해 공산품 및 생활물자와 농ㆍ수산물을 공동으로 구매해 판매하면 대형마트와 경쟁해도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남해읍시장 번영회와 상인들은 대형마트의 설립에 반대만하고 있는 것보다 재래시장이 회생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데 고민하고 소상인과 소비자가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를 다함께 깊게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외지인들이 남해읍재래시장에 찾아와서 어디에서 무슨 물건을 팔고 있는 곳을 몰라 소매상인 아무에게나 물어보면 내 물건 파는 것도 아닌데 하며 친절하게 안내해 주는 사람은 거의 전무한 실정이다.

 그래서 재래시장은 도우미들을 배치해 이 도우미로 해금 소비자와 판매상인의 중간 역할도 하고 재래시장의 홍보도 하는 등 일석이조의 이미지 변신도 요구되고 있다.  

 현재 남해읍 재래시장은 소비자들이 한번은 다녀가는데 다시 찾아와도 구매는 하지 않고 둘러보고 떠나고 있다.

 불친절, 무관심, 바가지요금 등이 주된 원인으로 생각 된다.

 남해읍 시장번영회는 대형마트의 설립에 위기를 느끼면서 일회성 이벤트에 지출되는 거액의 예산으로 소상인들의 물품의 구매와 판매 방법을 활성화 할 수 있는 방안의 일환으로 유명강사를 초빙해 갖는 스마일 교육이나 선진지와 이름난 재래시장 등의 견학 을 통해 벤츠마켓을 도입하고 의식의 변화를 보일 때 모두가 상생할 수 있다고 생각 된다.

 오늘의 현실적인 안목에서 대형마트의 설립은 누가 설립해도 계속해서 생길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직시하고 시장번영회와 상인들은 명심하기 바라며 다시 찾고 싶은 남해읍 재래시장으로 거듭 나기를 바라는 필자의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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