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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기후가 범죄 발생률 높인다
이상기후가 범죄 발생률 높인다
  • 경남매일
  • 승인 2010.08.24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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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 현 택 진해경찰서 정보보안과

   해를 거듭할수록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상이변 현상으로 그동안 4계절이 분명했던 우리나라 기상도에도 큰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점점 하절기가 길어지고 연일 30도를 웃도는 폭염과 국지성 호우가 우리에게 주는 피해는 엄청나다. 이것은 분명 삶의 편리함을 쫓아가는 인간이 문명의 발달을 가져온데 반해, 환경을 파괴한 지구촌 사람들에 대한 경고 메시지가 아닌가 싶다.

 이 같은 기상이변으로 우리 주변 생활환경에도 큰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환경피해는 물론 기상이변에 따른 범죄 발생률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연구결과 언론보도(09.9.2 뉴스한국, ‘지구온난화가 폭력범죄 부추긴다’)를 접한 적이 있다. 특히 우리 주변에서 발생하고 있는 범죄통계를 보면 계절에 따라 차이가 난다.

 동절기에는 주로 절도, 폭력 등 생계침해형 범죄, 하절기에는 폭력 및 성폭력범죄(강간, 추행 등) 빈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진해지역의 경우 치안여건이 다소 안정돼 있는 편이지만 최근 몇 년간 진해로 유입하는 인구가 점점 늘면서 범죄 발생율도 다소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우려되는 부분도 없지 않다.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아동 성폭력범죄와 같은 악랄하고 파렴치한 범죄는 없었지만 여성을 상대로 한 범죄가 간간이 발생, 특히 하절기에 집중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물론 사소한 시비로 인한 싸움 등 폭력사건 신고 접수건수도 이 시기에 다수 발생하고 있어 하절기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폭염이 인간의 심성에 악영향을 끼쳐 범죄를 부추기고 있다고 추정할 수 있다.

 따라서 진해경찰은 최근 3년간 범죄발생 현황을 면밀히 분석, 계절별ㆍ시간대별ㆍ범죄발생 종류별로 분석한 ‘범죄지도’를 제작해 범죄예방 활동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취약지역과 시간대별 집중 순찰활동과 對시민 홍보활동, 유관기관 및 시민들과 유기적 협조를 통해 지역사회 안전망 확보에 소홀함이 없도록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 효과가 시민들의 체감으로 와 닿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이 경찰의 몫이다.

 하지만 시민 개개인도 질 높은 지역치안 여건 조성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간다면 보다 더 안전하고 질 높은 치안 서비스를 꿈꿀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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