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열의 고사성어로 본 오늘
요즘 `공정`이 화두다. 이명박 대통령이 8ㆍ15경축사서 "공정한 사회의 원칙을 확고히 준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우리 사회가 지금까지 공정한 `게임의 법칙` 없이 기회만 잘 타면 계층 상승도 부의 축적도 가능했다는 것을 역설적으로 보여주는 말이다.
인사청문회에 나온 10명의 후보 중 위장전입 의혹을 4명이 받고 있다. 이들은 사회의 공정한 룰을 깨고 자녀를 남들보다 더 나은 학교에 혹은 투기해 돈을 쉽게 벌겠다는 요량이 있었다.
천도시비(하늘 天, 길 道, 옳을 是, 그를 非)는 사마천(司馬遷)이 수적 열세로 흉노의 포로가 된 이릉(李陵)을 변호하다 한(漢)나라 무제(武帝)의 노여움을 사서 궁형(宮刑ㆍ생식기를 없애는 형벌)을 받았다. 사마천은 백이열전(伯夷列傳)에서 "과연 천도(天道)는 시(是)냐 비(非)냐" 즉 "가장 공명정대하다고 여겨지는 하늘은 과연 바른 자의 편인가 아닌가"고 외친다.
진정한 친서민 정책은 `천도시비`를 외치는 사람이 줄어들게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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