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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 발탁은 지방자치시대 큰 획
총리 발탁은 지방자치시대 큰 획
  • 박재근 기자
  • 승인 2010.08.10 20: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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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 단체장 중앙무대 진출 연착륙 기대. 지역민들에게 존재감ㆍ자부심 등 심어줘
▲ 박재근 칼럼 취재본부장

   경남도내 A시장은 `경남도지사 경력의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 발표를 처음 듣던 순간, 어떤 생각이 들었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군수ㆍ도지사 출신 총리라 잘 됐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광역단체장이 총리로 발탁된 점에 긍정적 평가를 한 셈이다.

 광역단체장이 행정수반이 됐다는 점은 지방의 활력이 되는 만큼, 마다할 이유가 없다는 뜻이다.

 또 2012년 대통령 선거의 변수는 논외로 하더라도 `특정 지역을 책임지며, 종합행정을 경험한 지방의 광역단체장이 중앙정치권 무대로 바로 등장하는 새 시대를 열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지방 세력의 `수도권 연착륙`으로 여겨질 수 있다는 뜻이다.

 이는 곧 미국처럼 지방 주지사가 대권을 거머쥐며, 워싱턴으로 입성하는 전형적인 사례들을 떠올리면서 하는 생각에서 비롯된 것으로 여겨졌다.

 김태호 총리 후보가 대권에 나선다는 표현에 앞서 언젠가는 자신도 그 반열에 오를 수 있다는 미래지향적 정치 현상이 감안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한 지역을 책임진, 검증된 지방단체장이 국정을 운영하는 전통이 자리 잡을 수 있는 계기도 되는 또 다른 전통이 된다면, 현재의 한국 지방자치는 새로운 국면에 진입할 수 있다는 것이 정치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중앙정치권에 예속된 허울뿐인 지방자치가 아닌, 가능성을 늘 열어둔 지방자치이다. 그 가능성이란 곧 광역단체장들에게 스스로의 존재감을 북돋우고, 지방민들에게는 `우리도 중앙이 될 수 있다`는 자부심을 키우는 작업도 된다.

 반면 김태호 총리 후보 발탁은 김영삼 대통령이 임기의 반환점을 돈 1995년 10월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회견 중 `후계자`에 대한 질문을 받자 "활기차고 젊은 사람, 깜짝 놀랄 만한 세대교체를 생각하고 있다"고 밝힌 것과 흡사하다는 평이다.

 그 이후 1993년 문민정부 출범 시 역대 최연소(45) 노동부 장관으로 발탁된 바 있는 당시 47세 이인제 경기도지사가 급부상했다. 당시 YS 발언은 신한국당 차기 대권주자로 급부상했던 이회창 전 총리의 독주와 야당 후보로 거론되던 김대중(DJ)ㆍ김종필(JP) 두 야당 총재의 높은 연령을 겨냥한 것으로 분석됐다.

 아무턴 여의도로 대변되는 우리정치가 `정치인의 말`로 승부를 짓는 시대는 점차 사라지고, 지방자치의 종합행정, 즉 `일`을 통해 승부를 결정짓는 시대가 머지않아 도래 할 가능성에 기대를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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