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이상 공급돼 방치… 예산낭비ㆍ환경오염 불러
농민들에게 무상으로 나눠주고 있는 친환경비료(규산질 비료)가 일부농민들이 제때 시비하지 않고 방치하면서 예산낭비라는 지적과 함께 개선점들이 노출되고 있다.
8일 농민들에 따르면 규산질 비료는 각 지역의 읍ㆍ면ㆍ동에서 농민들로부터 수요량의 공급신청을 받아 예산 범위한도에 따라 일선농협에서 일괄적으로 구입해 지난 2월부터 각 농가에 보급을 했다.
그러나 각 농가에 한정량이 일괄적으로 배포되기 때문에 필요이상의 양이 배포되거나, 시비를 하지 않는 일부 농민들에 의해 비료가 폐비닐과 함께 응고된 덩어리로 변해 제2의 환경오염의 원인제공이 되고 있다.
이에 농민들은 일선 행정기관에서는 농가들을 대상으로 정확한 소비물량을 파악해 희망농가에서 필요량만큼 배포해 여기서 절약되는 예산으로 비닐, 농약, 등 각종 영농자재를 구입해 보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농민 오 모(마산합포구 진북면)씨는 “해마다 농협에서 규산질비료를 농민들에게 무상으로 나눠 주는 것은 지질확대 및 수확증대를 위해서 아주 좋은 일이지만, 농민들이 필요한 만큼의 정확한 량을 신청 받아 보급을 한 뒤 여기서 절약된 돈으로 영농자재를 구입해 농민들에게 나눠주면 일거양득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농협마산지부에서는 올해 마산관내에 총 1만 1450포대(20kg)의 규산질비료 대금을 시에서 지원받아 1포 대당 2600원에 구입해 옛 마산시 관내 6개면에 올해 초부터 전액 무상으로 농민들에게 보급을 했다.
<이병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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