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18:08 (금)
김해호 순항위해 사리사욕 접어두자
김해호 순항위해 사리사욕 접어두자
  • 박춘국 기자
  • 승인 2010.08.01 22: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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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만 시민 미래 담보, 개인 이익 추구위해 市政 흔들기는 없어야
▲ 박춘국 사회부장

 김맹곤 김해시장이 오늘로 취임 한 달을 맞았다. 민선사상 첫 야당시장 탄생을 놓고 김해시민들은 기대 반 우려 반 속에 시정의 출발을 지켜보았다.

 한 달이 지난 지금 김 시장의 파격적 행보에 여기저기서 박수도 나오고 있지만 반발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

 김 시장은 지난 한 달간 난개발도시란 꼬리표가 달린 김해시를 친환경도시로 재생시키고 도내 시군 가운데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부채문제의 해결을 위해 각종 민자사업과 민간추진 개발사업에 대한 인ㆍ허를 보류했다.

 투자효과가 없다고 판단, 동서터널 건설계획을 전면 백지화 하고 모노레일카, 연지공원 전망타워 등도 같은 이유로 폐지키로 했다.

 이에 대해 ‘부채문제 해결을 위해 불필요한 사업들은 미루겠다’ 는 김 시장의 생각과 ‘책임공방에서 면피하겠다는 의도다’는 비판적 시각이 공존하고 있다.

 김 시장은 또 개별공장 인ㆍ허가 제한을 위해 공장설립조건 경사도를 현행 25도에서 11도로 조정하는 조례안을 추진 중이다.

 김 시장의 이 같은 행보에 대해 김해시 소속 공무원들까지 가세, 김 시장의 판단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쏟아 내고 있다. 이들은 “개인의 재산권을 과도하게 침해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반면 주거환경 보호와 후손들에게 아름다운 환경을 물려주기 위해서는 “개발업자의 돈벌이에 제동을 건 것은 잘했다”고 박수를 보내는 시민들도 있다.

 김 시장의 두 번째 개혁모드는 특정업체에 편중돼온 관급공사 수의계약.

 김 시장은 취임 일성으로 그동안 특정업체가 독식하다시피해온 관급공사의 발주를 업주의 신분, 지휘고하를 막론하고 공평하게 나눠주라고 해당부서에 지시했다.

 하지만 지역 내 일부 업체들이 반발하고 있다. 그들은 “마치 우리가 1000만 원도 안 되는 관급공사 몇 건을 수의계약으로 발주 받아 엄청난 부를 축척한 것처럼 매도하고 있다”고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또 “1000만 원짜리 수의계약 한 건에 200만~300만 원 남는데 이마저 빼앗아 간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러나 지난 시절 단 한건의 수의계약도 받지 못했던 관내 업체들은 수의계약을 독식해온 업체들을 향해 “그동안 관급공사를 독식 하더니 200만~300만 원은 돈으로도 안 보이는 것 같다”고 꼬집고 “특별한 하자가 없는 관내 업체들에게 공평하게 수의계약을 나눠주는 것은 상식이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김 시장이 지역토착세력에게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은 김해상공개발이 추진 중인 산업단지 조성사업이다.

 공장부지 조성원가를 줄여 싼 값에 공장부지를 제공하겠다는 상공개발 주류들의 논리에 김 시장이 모순점을 찾은 듯하다.

 상의회원들이 상공개발에 출자한 사례는 있어도 상공회의소가 40%의 지분을 직접 출자한 예를 찾기 어렵고, 당초 상의회원사들만 주주로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토목공사 등을 전담할 비회원 건설회사 들이 주주로 참여한 점 등이 모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주류들이 소유한 부지가 대거 편입될 것이란 의혹도 한 몫하고 있다.

 대다수의 시민들은 몇몇 상공인들을 위한 산업단지 조성이 아닌 김해시민 전체를 위한 산업단지 조성을 위해 김해개발공사 설립에 찬성하는 분위기다.

 한 달간 열심히 달려온 김맹곤 김해호가 순풍에 돛을 단 항로를 어지간 뒤 목적지에 안착할 때 까지 반대를 위한 반대보다 대안을 제시하는 비판이 절실하다.

 개인의 이익만을 위한 잣대로 한 달밖에 지나지 않은 김해호를 흔드는 이들에게 “모두가 잘사는 김해를 위해 사리사욕은 잠시 접어두자”고 제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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