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13:29 (수)
‘김해상공개발’ 설자리 잃었다
‘김해상공개발’ 설자리 잃었다
  • 박춘국 기자
  • 승인 2010.07.14 23: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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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맹곤 김해시장이 난개발을 막고 시 재정적자와 부채난 해소를 위해 공영개발 설립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김해상공회의소가 설립한 김해상공개발의 무용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14일 김해시 관계자는 “김해상공개발이 추진하는 사업은 이익금이 상공인들에게 돌아가는 지극히 개인회사”라며 “시장이 구상중인 공영개발과는 차원부터 다르다”고 지적했다.

 또 “상공개발이 추진 중인 산업단지 대부분 난개발이 우려되고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상공개발이 추진 중인 사업의 인허가를 전면 재검토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특히 경남도개발공사 사장 출신인 김맹곤 시장이 공영개발을 통해 난개발을 막고 환경을 지키는 방향으로 시가 직접 개발에 나설 경우 김해상공개발은 설립취지부터 흔들릴 전망이다.

 김 시장은 공영개발을 통해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이익금으로 4000억 원(잠정 부채 포함)에 이르는 김해시의 누적된 부채를 해결하는 방안을 구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시장의 이 같은 구상은 몇몇 상공인들이 모여 부동산 개발을 통한 돈벌이에 무게를 실고 있다는 김해상공개발로 행한 따가운 시선도 한몫했다는 후문이다.

 이에 대해 한 시민은 “이익을 쫓아가는 상공인들의 부동산 개발보다는 김해시가 직접 공영개발을 통해 난개발을 막고 기업도 유치한다면 더없이 환영할 일”이라며 김 시장의 구상에 지지를 보냈다.

 한편 김해상공회의소는 강복희 흥일산업 대표가 지난해 5월 신임회장으로 선출된 뒤 산업단지 개발을 위한 회사 설립을 추진, 2개월만인 지난해 7월 김해상공개발(주)을 전격 설립했다.

 김해상공개발은 지역기업들이 25억 원을 출자, 김해상공회의소가 40%, 12개 회원기업이 60%의 지분을 갖고 있다. 대표이사는 강복희 김해상의 회장이 맡고 있다. <박춘국 기자>
ckpark@gn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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