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07:17 (목)
오이 밭에서는 신을 고쳐 신지 말아야
오이 밭에서는 신을 고쳐 신지 말아야
  • 허균 기자
  • 승인 2010.06.23 05: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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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 균사회부장

 김맹곤 김해시장 당선자의 시정인수를 돕기 위한 인수위의 행보에 지역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수위는 지난 14일부터 김해시 전반적인 시정에 대해 업무보고를 받고 있다.

 여당인 민주당 시장후보가 당선된 이후 김해에서는 김맹곤 시장당선자 또는 인수위와 관련한 온갖 소문이 떠돌고 있다.

 어떤 사업은 처음부터 재검토를 한다더라, 어떤 사업은 시작이 불가능하다 등.

 여당시장에서 야당시장으로 정권이 교체돼 시민들이 인수위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만큼 새롭게 취임할 야당시장에 대해 김해시민의 관심도가 크다고 이해할 수 있다.

 호사가들의 관심은 내달 2일 예정된 김맹곤 당선자의 취임식 장소로 이동하고 있다.

 찬반이 많아 논란의 소지가 풍부한 시정의 방향보다는 눈에 콕 들어오는 김 당선자측의 취임식장 변경이 입방아에 오르기 쉬운 소재이기 때문일 것이다.   

 김 당선자측이 초대 인원이 많아 기존 청사내 대회의실에서 열리던 취임식을 실내체육관에서 열기로 한 것에 대해 시민들이 성대하게 취임식을 치르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이에 대해 김 당선자측은 “시민과 함께 시정을 열기 위해”라고 해명하면서 “좋은 시각으로 보아 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김 당선자측은 인수위가 가동되기 전부터 현 시장이 계획한 5급 승진인사 8명의 승진교육을 연기해 오해를 받기도 했다.

 이 또한 당선자측이 업무의 공백을 이유로 들며 급히 진화에 나섰지만 아직까지 무수한 말들이 떠돌고 있는 게 사실이다.   

 오이 밭에서는 신발끈을 묶지 않고 오얏나무 아래서는 갓을 만지지 아니 한다는 이하부정관(梨下不定冠) 과전불납리(瓜田不納履)라는 말이 인수위에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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