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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국가, 대륙 밖에서 우승 할까?
유럽 국가, 대륙 밖에서 우승 할까?
  • 경남매일
  • 승인 2010.06.21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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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4ㆍ독일 3회 모두 ‘안방 우승컵’ 들어

 유럽 국가가 유럽 대륙 밖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우승하지 못한다는 징크스가 남아공월드컵에서도 이어질까.

 유럽은 남미와 함께 그동안 18번 치러진 월드컵에서 9번 우승을 나눠 가진 축구의 양대 산맥이다.

 브라질에 한 번 모자라는 통산 4번 월드컵 정상을 차지한 이탈리아와 3번 우승한 독일 등이 남미와 월드컵 트로피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하지만 그동안 유럽 국가는 월드컵이 유럽 대륙 안에서 열릴 때에만 우승컵을 품었다.

 그동안 10번 유럽 대륙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유럽 국가는 1958년 스웨덴 대회를 제외하고 모두 우승했다.
 하지만 유럽 밖으로 나가면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이는 역대 최다 우승국 브라질이 5번 우승하는 동안 중남미 대륙 밖에서 열린 월드컵에서도 3번 정상을 차지한 것과 대조된다.

 브라질은 중남미 대륙에서 열린 1962년 칠레대회와 1970년 멕시코 대회뿐 아니라 1958년 스웨덴 대회와 1994년 미국 대회, 2002년 한일대회에서 우승했다.

 아프리카에서 처음 열린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도 유럽 국가는 전반적으로 부진해 우승 가능성이 점점 옅어지고 있다.

 2006년 독일월드컵 준우승국인 프랑스는 1무1패로 기적이 없는 한 조별리그에서 탈락할 처지에 놓였다.
 대표팀 스트라이커 니콜라 아넬카가 레몽 도메네크 감독에게 모욕적인 말을 했다가 대표팀에서 쫓겨난 데 이어 이 문제를 두고 선수단이 훈련을 집단 보이콧 하는 등 이젠 대회 결과보다는 그 후유증을 걱정해야 할 상황이다.

 2006년 대회 우승국인 이탈리아도 졸전 끝에 2무를 기록 중이며 축구 종주국 잉글랜드도 웨인 루니의 부진 속에 2무에 그쳤다.

 프리메라리가 최고의 선수로 팀을 꾸린 스페인도 스위스에 0-1로 불의의 일격을 당했으며 골잡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몸값을 못한 포르투갈은 1무로 기대에 못 미쳤다.

 그나마 세계랭킹 4위인 네덜란드만 공격력을 앞세워 2승을 거두면서 유럽 대륙의 체면을 살렸을 뿐 독일도 1승1패로 16강 진출을 낙관할 수 없게 됐다.

 반면 유럽과 함께 세계 축구를 양분하고 있는 남미 국가들의 질주는 계속됐다.

 이번 대회 우승 후보인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는 나란히 2승을 거뒀다.

 대회 초반에는 몸이 덜 풀린 듯 두 팀 모두 1차전에 1점 차로 겨우 이겼지만 2차전에 들어서는 화끈한 공격력으로 낙승했다.

 1차전에서 나이지리아에 1-0 진땀승을 거둔 아르헨티나는 2차전 한국과 경기에서 4-1로 크게 이기면서 우승 후보의 저력을 보였다.

 북한의 수비에 애를 먹었던 브라질도 플레이메이커 카카의 개인기를 바탕으로 코트디부아르를 꺾고 2연승을 달리며 남은 포르투갈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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