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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디브 산호초, 엘리뇨로 거의 색 변했다
몰디브 산호초, 엘리뇨로 거의 색 변했다
  • 경남매일
  • 승인 2010.06.14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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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이상 백화현상 보여 12년만에 최악

 인도양의 고급 휴양지 몰디브의 산호초가 강력한 엘니뇨의 피해를 입었던 지난 1998년 이후 12년만에 최악의 백화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14일 보도했다.

 몰디브 해양연구센터(MRC)의 후세인 자히르 연구원은 현지 일간 미니반 뉴스와 인터뷰에서 “각지에서 수집된 보고를 종합한 결과 이미 암초에 붙은 전체 산호초의 10-15%가 완전한 백화현상을 보이고 있으며, 50-70%는 백화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자히르 연구원은 “올해 해수 온도는 4월부터 장기 평균치를 웃돌면서 최악의 엘니뇨 피해가 발생했던 1988년과 비슷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수도 말레 북부에 있는 란다 기라아바루섬에서 연구중인 원로 해양생물학자 가이 스티븐슨은 “1998년 강력한 엘니뇨로 몰디브의 산호초는 엄청난 피해를 입었는데, 이후 복원되던 산호초가 지난해부터 다시 색이 변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말레 소재 워터 솔루션스의 해양 생물학자 베레나 위스바우어도 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는 “최근 방문한 말레 북부의 산호섬 2곳의 백화 진행상태가 심각했다. 1998년 이후 산호초가 겨우 회복되기 시작했는데 다시 백화가 재개됐다”고 말했다.

 위스바이어는 “다행스럽게도 상황이 1998년 만큼 나쁘지는 않다. 최근 시작된 몬순 강우가 바닷물 온도를 낮췄기 때문이다”라며 “그러나 누군가 산호초의 백화를 꾸준히 관찰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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