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09:15 (금)
김맹곤 당선자에겐 살생부가 있다?
김맹곤 당선자에겐 살생부가 있다?
  • 허균 기자
  • 승인 2010.06.08 21: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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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마침 5급 승진자 교육 보류
▲ 허 균사회부장

 김해공직사회에 김맹곤 민주당 시장당선자의 행보를 두고 무수한 말들이 떠돌고 있다.  

 김 당선자의 수첩 오른쪽 페이지에는 자신을 도운 공직자들의 명단이 왼쪽 페이지에는 타 후보를 적극 도운 공직자들의 명단이 적혀 있다는 소문이 시청사는 물론, 관내 읍ㆍ면ㆍ동으로까지 퍼져나가고 있다.

 사실일리 없는 이 같은 김 당선자에 대한 좋지 못한 소문은 그를 접하지 못한 공무원들의 정보부족과 다혈질적인 당선자의 성격에서 비롯됐다는 설이 현재까지는 유력해 보인다.

 특히 김 당선자가 김종간 현 시장이 계획한 사무관 승진자들의 지방공무원연수원 입교를 연기하면서 김 당선자에 대한 좋지 않은 소문이 탄력을 받고 있다.  

 김해시는 지난 2월 12일 인사위원회를 갖고 행정직종 4명, 농업직종 1명, 보건직종 1명, 환경직종 1명, 시설직종 1명 등 모두 8명에 대해 5급(사무관)승진 예정자로 의결, 지방공무원연수원에서 4주 교육을 수료한 후 사무관으로 임용키로 계획했다.

 선거가 코앞이던 김 시장은 이들의 교육입교를 1차 연기했다.

 선거가 끝난 이후 김 시장은 이들에 대한 교육입교를 계획했지만 김 당선자측의 만류로 현재 이들의 교육은 유보된 상태다.

 이로 인해 8명의 승진예정자들은 혹시 승진자체가 무산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시장은 지난 7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가지던 중 김 당선자의 승진자 교육입교 유보에 대한 아쉬움을 표시했다.

 김 시장이 아쉬움을 나타낸 이날 이후 김 당선자에 대한 좋지 않은 소문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퍼져나가고 있다.

 김 당선자의 승진자 교육유보에 대해 경남도도 “승진자들에 대한 교육입교 시기는 지자체장의 고유권한”이라며 한발 뒤로 물러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승진자 교육입교 유보 사태는 이번 인수지원단의 최고 이슈로 떠오를 전망이다.

 사태가 확산되자 김 당선자는 승진 인사 8명에 대한 철회 의사가 전혀 없다고 적극 해명했지만 그를 바라보는 공직자들과 시민들의 좋지 않은 시선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물론 김 당선자가 승진 인사 8명에 대한 인사를 철회할 것이라고 보는 이는 많지 않다.

 김 당선자가 해명했듯이 단순 행정상의 업무공백을 우려한 당선자의 판단일 것이다.     

 하지만 김 당선자의 이같은 행보는 정권교체를 눈앞에 둔 공직자들을 불안하게 할 수 있는 근거임에는 틀림이 없다.

 김해시는 송은복 전 시장과 김종간 현 시장을 거쳐 오면서 지금까지 한나라당 인사가 시장직을 유지해 왔다.

 7월이면 김해시 공직자들은 한번도 겪어 보지 못한 민주당 소속 시장을 보필해야 한다.

 또 한나라당 인사가 아닌 무소속 도지사를 보필해야 하는 것은 덤이다.   

 이번 김해시장선거에서 한나라당은 김해라는 텃밭을 잃었다.

 아니 김해유권자들이 말만 많고 탈이 많은 한나라당을 선택하지 않았다는 표현이 맞다.  

 민주당 인사를 시장으로 선택한 김해지역 유권자들도 현 시장이 승진을 약속한 인사들을 교체하는 등의 무리수를 바라고 있지는 않는 듯 하다.

 선거에서 승리한 김 당선자에게는 자신을 지지한 자, 지지하지 않은 자 모두를 끌어안는 대승적 자세가 필요하다.

 또 김 당선자의 순조로운 시정 인수를 보필할 인수지원단에게도 시정인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파열음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세심한 배려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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