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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태는 누구인가?
박희태는 누구인가?
  • 이용구 기자
  • 승인 2010.06.07 23: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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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선의 한나라당 박희태 의원이 7일 한나라당 의원총회에서 경선없이 국회의장으로 사실상 확정됐다. 이로써 그는 국회의장의 꿈을 이루게 됐다.

 그는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국회의장 후보 0순위로 거론돼왔지만 국회의장이 되기까지는 순탄치 않은 역경을 겪었다.

 검사장 출신인 그는 지난 1988년 제 13대 국회에서 민정당 국회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한 뒤 경남 남해.하동에서 내리 5선을 지냈다. 그러나 이명박 대선 캠프 선대위원장 등의 대선 공헌에도 불구하고 지난 2008년 18대 총선 공천에서 탈락하면서 고난의 시간이 시작됐다.

 3개월만에 대표로 화려하게 복귀했지만 `원외 대표`라는 꼬리표가 따라붙어 설움을 당하는가 하면, 2009년 4월 재보선 참패에 따른 사퇴압력을 받기도 했다.

 지난 2009년 10월 경남 양산 재선거 출마와 당선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결국 1년 6개월만에 6선으로 국회에 재입성하긴 했지만, `물구나무를 서서` 들어온 천신만고끝의 생환이었다.

 이에따라 국회의장 후보 0순위 자리를 다시 확보했지만, 여권 내에선 그동안 국회의장 후보를 두고 설왕설래가 끊이지 않아 적지않이 마음고생을 했다는 후문이다.

 그는 민정당과 민자당 대변인을 역임했고 한나라당에 이르기까지 원내총무, 부총재, 최고위원, 대표 등 주요 당직을 거쳤다.

 4년 3개월간의 대변인 시절에는 `총체적 난국`,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스캔들` 등의 명구를 남기며 촌철살인의 명 논평으로 명성을 날리기도 했다.

 1938년 경남 남해 출생으로 경남고, 서울대 법대를 졸업, 사법고시 13회에 합격했고 문민정부 시절에는 법무부장관을 역임하기도 했다.

 박 의원은 이날 후보로 선출된 뒤 "`유야무야 넘어가겠지` 하는 생각은 하지 말라"면서 "국회가 나가는데 있어 `노마지지(老馬之智ㆍ늙은 말의 지혜)`를 발휘하겠다"고 소감을 밝혔지만 개헌 문제 등 굵직한 현안들이 산적한 후반기 국회, 그의 노련한 정치력이 얼마나 발휘될지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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