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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3번 칫솔질해도 충치ㆍ치주염 생겨요
하루에 3번 칫솔질해도 충치ㆍ치주염 생겨요
  • 경남매일
  • 승인 2010.05.19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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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칫솔질을 하루 3번 꼬박꼬박 하는데도 충치나 치주염 같은 치과질환이 생기는 사람들이 있다.

 칫솔질을 할 때 구석구석 깨끗이, 안쪽까지 닦아야 하는데 닦기 쉬운 부분만 가볍게 양치하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또 수분 섭취가 부족하거나 역류성 식도염 등의 질병을 방치하는 것도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민선 교수는 “건강한 치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치아 뿐 아니라, 건강한 생활습관과 전신건강을 잘 관리해야 한다”며 “칫솔질을 포함해 7가지 비법을 기억하라”고 설명한다.

 치아 건강을 지키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음식을 먹은 후 적어도 하루 2번은 칫솔질을 하는 것이다.

   또 칫솔 자체가 균의 온실일 수도 있으므로 적어도 3~4개월마다 교환하도록 한다.

 음식 찌꺼기가 입에 잘 끼고, 충치가 잘 생기는 사람들은 치간치솔이나 치실을 쓰는 것이 좋다. 또 수돗물을 끓여서 먹지 않고 생수를 주로 마신다면 치약을 사용할 때 불소가 함유된 치약을 쓰는 것이 좋다.

 박 교수는 “노인이나 입안이 건조한 경우는 침이 적어 충치가 생기기 더 쉬워진다”며 “물을 하루 1.5ℓ이상 충분히 섭취하라”고 조언한다.

 침 속의 무기질 성분들은 이가 썩는 것을 방지하기도 하고, 입 속의 균을 없애는 역할도 하기 때문이다.

   우유나 과일 등을 먹은 후에는 가볍게 입을 헹구기만 하는 경우가 있지만 치아 건강을 위해서는 양치질을 해야 한다. 오히려 이런 음식들은 침에 의해 잘 씻겨나가지 않기 때문에 치아 건강을 해칠 수 있어서이다.

 박 교수는 “거식증이나 폭식증 등의 섭식장애가 있는 경우나, 역류성식도염 등이 있을 때는 위산이 역류되면서 치아를 썩게 하기 쉽다”며 “제 때 규칙적으로 음식섭취를 골고루 하고, 역류성식도염을 악화시킬 수 있는 흡연, 음주 및 과식을 없애고 필요하면 역류성식도염에 대한 약물치료를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 “염증이 생기기 쉬운 당뇨나 심혈관질환이 있는 사람들 중 충치나 치주염이 잘 생기는 사람들은 불소린스를 사용하거나 항생제가 함유된 가글을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며 “치아도 우리 몸의 일부이므로 몸이 건강해야 이도 건강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연합뉴스>

제2의 치아 ‘임플란트’, 자연 치아만큼 오래 쓰고 싶다면?

 얼마 전 임플란트 시술을 끝낸 L씨는 되도록 오징어나 쥐포 같은 질긴 음식의 경우 임플란트로 씹지 않아야 한다는 전문의의 설명에 실망했다. 큰 맘 먹고 받았는데 자유롭게 음식을 섭취할 수 없다면 괜히 한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들어서다. 이는 임플란트가 자연 치아에 버금가는 강도를 지녔을 뿐 아니라 반영구적이라는 수명 기대치 탓이다.

 임플란트는 자연치아만큼 튼튼하지 않다. 자연치아의 경우 질긴 음식을 먹더라도 탄력성 높은 치주 인대가 움직여 바깥쪽 뼈를 보호해 주지만 뼈에 직접 붙어있는 임플란트의 경우 직접 충격을 받아 점진적으로 뼈가 약해지고 수명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되도록 지나치게 단단한 음식 섭취를 삼가고 평소 턱을 괴거나 치아에 과도한 힘을 가하는 습관, 이갈이 등은 보호 장치로 대비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플란트 시술은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이에 임플란트 시술은 타 보철술인 틀니나 브릿지보다 씹는 힘이 강하고 만약 실패하게 되더라도 원상복구 후 재 시술이 가능해 비교적 부담이 적다. 더욱이 임플란트는 자연 치아의 약 80%에 해당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어 건강한 구강 상태를 만들고 심미적으로도 좋은 결과를 나타낸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임플란트 관리는 이렇게

 △ 사우나, 찜질방 등 따뜻한 공간 출입 삼가하기= 수술 직후 사우나나 찜질방 등 따뜻한 장소 출입을 삼가는 것이 좋다. 혈관을 확장시켜 아직 아물지 않은 입안 상처와 붓기를 악화시키고 잇몸에 자극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처음엔 냉찜질로 붓기와 출혈을 가라앉힌 후 약 2∼3일 뒤 원활한 혈액순환을 위해 온찜질을 해주면 도움이 된다.

 △ 치실, 치간 칫솔로 닦아내기 = 흔히 듣는 만큼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양치질이다. 일반적으로 임플란트는 치아가 상실된 상태에서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후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 과정에서 치아와 치아 틈새에 미세한 공간이 형성되는데 식립 위치에 따라 양치질이 잘되지 않을 수 있다. 이는 기존의 양치질 방법으로는 무리가 있어 전문의의 조언에 따라 치실이나 치간 칫솔로 닦아낸다. 단 수술 후 24시간 동안은 가글을 이용해 시술 부위에 자극이 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 6개월에 한 번씩, 정기점검 받기 = 임플란트 자체는 썩지 않지만 방치된 플라그(치태)가 염증으로 이어져 잇몸뼈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 그러나 신경이 없는 임플란트는 통증을 느끼지 못하므로 본인도 모르는 사이 임플란트가 흔들리거나 빠지기 쉽다. 적어도 6개월에 한 번씩은 정기적인 X-Ray 촬영을 통해 임플란트와 주위 뼈를 살피고 스케일링으로 치태와 치석을 제거하는 것이 좋겠다.

 임플란트가 자연 치아에 비교 했을 때 단점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플란트 시술을 받으려는 사람들이 점점 증가하고 있는 이유는 이런 단점을 충분히 커버할 수 있는 장점을 지녔기 때문일 것이다. 이런 장점이 많은 임플란트를 보다 오래 사용하기 위해서는 관리 역시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  

치아 건강 지키는 7 가지 비법 


① 치주염 등 치과 질환과 역류성식도염 등을 치료
 ② 적어도 하루 2회 이상 칫솔질하고 칫솔은 3~4개월마다 교환
 ③ 음식이 잘 끼거나 충치가 잘 생기면 치실 사용
 ④ 생수를 주로 먹으면 불소가 든 치약을 쓸 것
 ⑤ 물을 하루에 1.5ℓ이상 충분히 섭취할 것
 ⑥ 우유나 말린 과일 등을 먹은 후에도 양치할 것
 ⑦ 흡연과 과음을 피하고 전신 건강에 신경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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