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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살 아이에게 배우는 교통질서
여섯 살 아이에게 배우는 교통질서
  • 경남매일
  • 승인 2010.05.17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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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 진 우마산중부서 경무계 경사

 우리는 이미 교통신호, 기초질서 등을 지켜야 한다고 수없이 많이 배워 왔다.

 유치원 다닐 적을 비롯 초ㆍ중ㆍ고등학교를 지나 성인되어 운전면허증을 취득할 때까지 끊임없이 반복되어온 교통ㆍ기초질서는 나이가 들어가면서 기억과 추억처럼 점점 희미하게 잊혀져 가는 것 같다. 분명히 잘못된 행동임을 알면서도 말이다.

 난 여섯 살의 아들을 둔 아버지이다. 우리 아들에게서 교통질서를 지켜야 함을 몸소 배운다.

 집으로 가는 길에 종종 좌회전을 하게된다. 그럼 어김없이 아들이 ‘아빠 빨간불인데 왜 가요 신호를 지켜야죠’라고 말한다.

 교통신호등에 적색과 초록색의 화살표시가 동시에 점등되어 있는 것이 직진은 금지하고 화살표 방향으로 진행해도 좋다는 교통신호기를 뜻을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적색이면 차든 사람이든 진행하면 안된다고 배웠기 때문이다.

 그래서 난 아들에게 한참을 해명 아닌 해명을 하게된다.

 어느덧 봄이 완연하게 왔다. 가정의 달인 5월에 가족과 함께하는 나들이 기회를 자주 갖게 될 것이다.

 자칫 교통체증과 각종 지역행사의 혼잡으로 인해 피곤하고 짜증스러운 일들이 생길지도 모른다. 그러면 교통위반이나 기초질서 위반행위에 이유를 달기 쉽다.

 ‘어른의 행동을 보고 아이들이 배운다’ 것은 이미 옛말이 돼버린 것 같다.

 늘 우리 아이들은 우리 행동을 지켜보고 있다.

 평소 법질서를 지켜 아이들에게서 부끄럽지 않는 부모가 되길 빌며, 이번 주말 나들이시 아이들에게 지적되지 않는 즐겁고 행복한 여행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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