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07:00 (금)
최대 필로폰 공급조직 적발
최대 필로폰 공급조직 적발
  • 강대용 기자
  • 승인 2010.03.17 2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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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경찰 “구두ㆍ팬티에 숨겨 밀반입”
 김대규 경남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장이 인천공항을 통해 필로폰을 밀반입한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반 여행객을 가장해 신발 밑창 등에 숨겨 공항을 통하거나 국제택배 등을 이용해 20억 원대의 필로폰을 밀반입해 영남권에 공급ㆍ판매한 일당과 투약사범 등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17일 중국 산동성에서 국내로 600g상당의 필로폰을 밀반입한 정모(56), 장모(52) 씨 등 국내외 공급책 20명과 경남ㆍ대구ㆍ부산 일대에서 필로폰을 상습투약한 30명 등 50명을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거해 20명을 구속하고 3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또 경찰은 이들로부터 14억 원 상당의 필로폰 426.02g(시가 14억원 상당ㆍ1만 4000여 명 동시 투약분)과 대마 5.06g, 현금 3600만 원을 압수, 이는 경남경찰청에서 압수한 역대 최대 분량으로 나타났다.

 경찰에 따르면 공급책 장 씨는 지난 2월 중순께 중국에서 조선족에게서 구입한 필로폰 320g을 여행객으로 가장해 인천공항을 통해 들여오는 등 두차례에 걸쳐 필로폰 420g을 국내로 몰래 들여온 혐의를 받고 있다.

 장 씨는 구두 안쪽바닥과 탄력이 좋은 여성용 거들팬티를 겹쳐 입은 후 안쪽에 필로폰을 숨겨 인천공항을 통과해 국내 공급책에게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국내 총공급책인 장 씨는 정씨로부터 전달받은 필로폰을 대구와 부산, 창원, 진주, 마산, 진해, 창녕 등의 지역 공급책에 전달하는 등 영남권의 주요 필로폰 공급루트 역할을 해왔다.

 경찰은 또 중국 현지에 체류하면서 국제전화를 통해 주문을 받아 국제택배로 필로폰 180g를 국내에 공급해 온 혐의로 성모(46)씨를 수배하고 현지 조선족은 중국공안에 수사를 요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오프라인을 통한 국내 마약류사범에 대한 단속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인터넷 등 사이버 공간과 국제택배를 이용한 마약류 밀반입 사범 등에 대한 지속적인 단속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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