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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17일 중국 산동성에서 국내로 600g상당의 필로폰을 밀반입한 정모(56), 장모(52) 씨 등 국내외 공급책 20명과 경남ㆍ대구ㆍ부산 일대에서 필로폰을 상습투약한 30명 등 50명을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거해 20명을 구속하고 3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또 경찰은 이들로부터 14억 원 상당의 필로폰 426.02g(시가 14억원 상당ㆍ1만 4000여 명 동시 투약분)과 대마 5.06g, 현금 3600만 원을 압수, 이는 경남경찰청에서 압수한 역대 최대 분량으로 나타났다.
경찰에 따르면 공급책 장 씨는 지난 2월 중순께 중국에서 조선족에게서 구입한 필로폰 320g을 여행객으로 가장해 인천공항을 통해 들여오는 등 두차례에 걸쳐 필로폰 420g을 국내로 몰래 들여온 혐의를 받고 있다.
장 씨는 구두 안쪽바닥과 탄력이 좋은 여성용 거들팬티를 겹쳐 입은 후 안쪽에 필로폰을 숨겨 인천공항을 통과해 국내 공급책에게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국내 총공급책인 장 씨는 정씨로부터 전달받은 필로폰을 대구와 부산, 창원, 진주, 마산, 진해, 창녕 등의 지역 공급책에 전달하는 등 영남권의 주요 필로폰 공급루트 역할을 해왔다.
경찰은 또 중국 현지에 체류하면서 국제전화를 통해 주문을 받아 국제택배로 필로폰 180g를 국내에 공급해 온 혐의로 성모(46)씨를 수배하고 현지 조선족은 중국공안에 수사를 요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오프라인을 통한 국내 마약류사범에 대한 단속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인터넷 등 사이버 공간과 국제택배를 이용한 마약류 밀반입 사범 등에 대한 지속적인 단속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대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