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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경제부 우정사업본부는 지난해 전화금융사기의 피해를 막은 건수가 598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금액으로는 우체국금융창구에서 32억 8000만 원, 의심계좌 감시를 통해 13억원 등 모두 45억여 원의 전화금융사기 피해를 예방했으며 사기범 44명을 검거했다.
전화금융사기범은 우체국과 금융감독원, 검찰청 등을 사칭해 우체국, 은행 등 금융기관의 가입자 예금을 사기계좌에 이체시키는 수법으로 사기행각을 벌이고 있다.
경찰에서는 전화금융 사기 예방에 대한 TV, 신문 등 언론매체를 통해 다각적으로 홍보 하고 있지만 시민들의 관심 부족과 사기 수법을 구체적으로 알지 못해 많은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담당 실무자로 이같은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이들의 구체적인 사기 수법과 예방 대책에 대해 알리고자 한다.
범죄자들이 많이 사용하는 사기 수법으로는 인터넷 등에서 입수한 개인 정보의 전화번호로 전화해 우체국ㆍ금융기관ㆍ관공서 직원 등을 사칭한다.
이들은 사람들에게 신용카드 등이 발급됐으나 사람이 없어 반송되었다고 하며 “다른 사람이 명의를 도용해 신용카드를 도용해 사용한다”고 말한뒤 경찰에 신고를 하겠다며 전화를 끊었다가 다시 전화를 해 경찰이나 국정원 직원이라고 사칭하며 현급지급기로 사람들을 유도한다.
이들이 가르쳐주는대로 현금지급기에서 번호를 누르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돈은 타인의 예금통장으로 이체돼 버리는 것이다.
또한 이들은 의료보험 관리 공단 직원을 사칭해 과다 지급된 보험금을 돌려주겠다거나 자녀를 납치했으니 돈을 달라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상대방을 속여 현금지급기로 유인하고 있다.
이에 대한 예방 및 대책으로는 대부분의 경우 외국에서 전화를 하기 때문에 001이나 002 같은 국제 전화번호가 표시된다면 의심을 해야 한다.
아울러 금융기관이나 관공서는 어떤 이유에서라도 현금지급기로 사람들을 유도하지 않으므로 조심하고, 114에 전화를 걸어 해당기관의 전화번호를 안내받아 그들이 불러주는 전화번호와 확인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안맹환 김해서부경찰서 지능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