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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과의료] 나이들면 찾아오는 불청객 ‘퇴행성 관절염’
[건강과의료] 나이들면 찾아오는 불청객 ‘퇴행성 관절염’
  • 승인 2010.01.1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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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형
마산센텀병원 정형외과 진료부장
 퇴행성 관절염은 나이가 들면서 피할 수 없는 손님과도 같다. 피부에 주름이 생기 듯 관절 연골에 노화가 진행되면서 병이 찾아오기 때문이다.

 ◇여성들에게서 많이 발생…붓고 걷기 힘들어= 퇴행성 관절염은 여성들에게서 중년 이후에 많이 볼 수가 있는데 그 원인은 여러 가지다.

 첫째는 바닥에 앉아서 하는 작업 습관 때문이다. 예를 들면 양반다리로 앉거나 밭일하는 자세를 말한다. 둘째는 종아리 뼈가 휘어 있는 동양인의 특징 때문이다.

 최근에는 평균 수명이 증가하면서 더욱 더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여기에다 골다공증, 운동 부족, 노후의 가사 부담 및 비만 등도 여성 관절염의 원인으로 들 수가 있다.

 추워지면 관절염환자가 늘어난다. 기온이 떨어지면 근육이 긴장하고 무릎이 받는 압력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또한 무릎 내 윤활성분의 성능이 떨어져 통증이 증가하기도 한다. 그리고 단풍놀이 등 계절적으로 활동량이 증가하는 것도 원인중 하나다.

 증상은 붓고 아프고 구부러지고 걷기 힘들다. 요즘 시대에는 나이가 들어도 사회활동을 하려고 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그래서인지 예전에 방치하려했던 분들도 이제는 치료를 받으려고 한다.

 ◇정확한 진단 필요해…심한 운동이나 일은 삼가해야= 관절염의 치료는 우선 정확한 진단을 필요로 한다. 대부분은 퇴행성 관절염이나 혹시 류마티스, 연골 파열, 골괴사 등도 간혹 원인으로 볼 수 있으므로 정형외과 전문의에게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관절염 환자는 일단 안정해야 하고 심한 운동이나 일은 삼가거나 줄여야 한다. 필요하면 소염제와 물리치료를 해야 한다.

 금방 낫는 방법을 택하지는 않는 것이 좋다. 관절염은 당뇨나 혈압같이 지속적인 관리를 해야 한다. 그러므로 뼈주사 같은 것은 맨 나중에 생각할 일이다.

 요즘 연골 성분으로 영양제나 관절에 놓는 주사가 있다. 이 주사는 효과가 있다. 그런데 무릎에 놓는 주사는 되도록 정형외과에서 맞는 것이 좋다. 이 외에 요즘은 프롤로 주사, 태반주사, 통증점 주사, IMS 등이 사용되고 있다.

 중장기 계획으로는 체중감량, 운동요법, 습관(무릎을 많이 구부리는 자세)의 교정 등이 꼭 필요하다. 그래야 다시 통증이 찾아오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운동 중 등산, 인라인 스케이트, 격하게 뛰기, 줄넘기, 계단 오르내리기 등은 안하는 것이 좋다.

 이런 운동은 나중에 많이 좋아지고 난 후에 해도 된다. 등산을 하면 무릎이 아프지 않다고 하는데 절대 아니며 그건 일시적으로 몸이 더워져서 오는 진통효과 때문이다.

 그러나 또한 너무 운동을 하지 않으면 근육이 약해져 그만큼 무릎으로 가는 힘이 늘어나 더 아파진다.

 ◇수술 후 관리와 운동 필수= 모든 노력을 했는데도 많이 아파 생활이 힘들거나 노력이 힘들어질 때 수술을 해야 한다. 수술의 적정 연령은 60세에서 70세 정도이다.

 수술은 봉양하기 힘든 자녀들에게 떠밀려서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는 피하고, 본인의 증상과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 수술 후에 심한 일이나 운동을 다시 하려는 기대는 꼭 버려야 한다.

 수술 전에는 하나만 기대하는 것이 좋다. 그것은 아프지 않고 걷는 것. 수술 후에는 관리와 운동, 주의 사항 지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수술은 관절로 마주치는 부분을 합금으로 되어 있는 기구로 덮고 그 사이는 특수 플라스틱으로 된 인공 물렁뼈를 끼우는 식으로 진행한다. 따라서 자기 힘줄, 인대, 신경은 그대로 둔다. 인공관절 후에도 너무 무리하면 아프지만 일상생활엔 전혀 통증이 없다.

 수술은 엑스레이에서 뼈끼리 마주치는 정도면 60세 이상이면 시행한다. 당뇨, 고혈압은 큰 문제가 없고 오히려 심장기능 등이 더 중요하다.

 수술 후에는 이틀이나 닷새 안에 걷을 수 있다. 누워서는 수술 후에 바로 움직여도 된다. 수술 후 세균감염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항생제 잘 쓰고 전신상태를 잘 유지해야 한다.

조국형 마산센텀병원 정형외과 진료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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