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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 격동기 시대물 촬영 메카로 뜨다
합천, 격동기 시대물 촬영 메카로 뜨다
  • 이강호 기자
  • 승인 2009.11.26 2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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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혜의 촬영환경 갖춰
선덕여왕도 여기서 영상화
세트 부지 31만㎡ 추가 확보
SBS 드라마 ‘제중원’ 촬영 장면
  합천영상테마파크가 영화ㆍ드라마 촬영의 메카로 뜨고 있다.

 합천영상테마파크는 금년 초 영화 ‘전우치’와 KBS 아침드라마 ‘청춘예찬’을 촬영한데 이어 지금은 SBS 월화드라마 ‘제중원’ 촬영이 한창이다.

 1993년 폐교돼 그동안 방치돼 있던 합천읍 장계리 구 장인초등학교에서는 영화 ‘포화속으로’ 촬영을 위한 세트작업이 분주하며, 이 외에도 합천군에는 MBC 드라마 ‘로드 남버원’과 KBS의 ‘경주 최부자’ 등이 촬영을 기다리고 있다.

7만4629㎡부지 국내 최대 오픈세트

 합천영상테마파크는 용주면 가호리 418번지 일대 7만 4629㎡부지에 국내 최대의 시대물 오픈세트를 갖추고 있다.

 2003년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촬영을 계기로 방문객이 늘어나자 국내 촬영세트의 대부분이 사극세트로 근대기를 보여주는 시대물 세트가 없다는 희소성에 착안해, 각종 시대물 드라마를 유치하게됐다.

 2005년에 KBS드라마 ‘서울1945’ 오픈세트 105동을 건립했고, 2008년에는 MBC드라마 ‘에덴의 동쪽’ 오픈세트 40동을 건립해 근대시대의 촬영장으로서 경쟁력을 갖추게됐다.

 특히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촬영 시 사용했던 소품과 장비를 그대로 인수하여 전쟁영화 촬영에는 필수코스로 인식되고 있다.

 그리고, 영상테마파크 주변에는 황매산, 합천호, 황강, 해인사 등 다양한 로케이션 장소가 산재해 있어 가까운 곳에서 많은 분량을 촬영할 수 있는 매력도 있다. 특히 황매산은 천혜의 자연환경으로 선덕여왕, 태왕사신기, 자명고, 대조영 등 거의 모든 사극이 이곳을 거쳐갔다.

 합천군은 관광객과 촬영 스탭진들의 소비활동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영상물 촬영 유치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올 10월 현재 관람객 17만명 맞아

 합천영상테마파크는 2004년 4월 개장 이후 꾸준히 방문객이 늘어 올해는 10월말 현재 17만 명이 다녀갔다.

 합천군은 2012년으로 예정된 영화진흥위원회의 부산 이전을 계기로 외부 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고 영상테마파크 인근에 31만 1146㎡의 부지를 매입, 오픈세트 건립 부지를 확보해 두고 있으며 지난 2월 부산영상위원회와 영상산업 공동발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또한 지난 해에 촬영한 MBC ‘에덴의 동쪽’에 한류스타인 송승헌이 출연한 것을 계기로 일본인 관광객이 점차 늘고 있는 점에 착안해서 해인사와 연계한 관광코스 개발도 가시화되고 있다.

합천군, 한류관광 본격 추진나서

 지난달에 일본의 한국여행 전문회사인 삼진여행사 테케야수 타치기 대표가 합천을 방문, 합천군과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한 바 있어 장동건과 일본의 톱스타가 출연할 것으로 알려진 강제규 감독의 ‘디 데이’ 촬영을 전후해서 합천의 한류관광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합천군은 50억 원의 예산으로 오픈세트 리모델링 및 전시ㆍ체험시설 설치공사를 착수한 상태로 내년 5월이면 오픈세트 내부에 상영관, 방송체험시설 등이 들어서 연간 5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주요 관광명소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영화ㆍ드라마 촬영 줄이어

 영화 ‘전우치’는 12월 23일 개봉 예정으로 누명을 쓰고 족자에 갇힌 조선시대 도사 전우치가 500년 뒤인 현대에 봉인에서 풀려나 세상을 어지럽히는 요괴들과 싸운다는 내용으로 고대소설 ‘전우치전’에서 모티브를 따와 현대를 주요배경으로 재창조한 판타지 액션물이다.

 ‘범죄의 재구성’, ‘타짜’로 명성을 높인 최동훈 감독의 세 번째 작품으로 강동원, 김윤식, 임수정이 출연한다.

 SBS 드라마 ‘제중원’은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의료기관인 제중원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메디컬 드라마다.

 신분과 서열을 중시하던 조선말기 백정출신의 황정이 제중원에 들어가 인술을 펼치는 의사로 성장해 가는 과정에 일어나는 다양한 에피소드들로 구성된다.

 36부작으로 내년 1월 4일 첫 방송 예정이며 제작은 김종학 프로덕션에서 맡았다. 주인공 황정 역으로는 박용우가 맡고, 연정훈, 한혜진, 션 듀레이크 등이 출연한다.

 영화 ‘포화속으로’는 6.25전쟁 60주년 특집영화로 제작은 KBS 2TV 수목 드라마 ‘아이리스’ 제작사인 (주)태원 엔터테인먼트가 맡았고 내년 6월 개봉예정이다.

 이 영화는 6.25당시 낙동강 전투 막바지 포항여중에서 아군 학도병과 인민군이 벌인 12시간의 전투를 영화화한 것으로 이재한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빅뱅의 TOP(최승현)과 권상우, 차승원, 김승우 등이 출연한다.

 ‘로드 넘버원’은 내년 6월 방영예정인 MBC의 6.25전쟁 60주년 기념 특선 대작 드라마로 총 16부작으로 제작된다.

 2010년 한국전쟁 60주년을 맞아 잊혀져 가는 한국전을 재조명하는 휴먼드라마로 이장수가 감독을 맡고 주인공인 이장우 역은 소지섭이 캐스팅됐다.<이강호 기자>

자가용으로 오는 길

◆ 부산ㆍ창원방면 : 남해고속국도→ 의령, 군북나들목→ 20호국도→ 33호국도→ 합천읍시내→ 남정교앞 우회전 10km지점

※ 부산-합천(2시간소요)
네비게이션 주소 : 합천군 용주면 가호리 418, 합천영상테마파크

● 주변관광지 : 합천호관광지(5km), 황계폭포(8km), 합천박물관(20km), 황매산(7km), 해인사(35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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