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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마당] 재래시장 화재 ‘철저한 예방이 승리’
[열린마당] 재래시장 화재 ‘철저한 예방이 승리’
  • 승인 2009.11.2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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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종성
마산소방서장
 건조하고 불을 가까이하고 있는 겨울철은 어디에서나 화재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특히 재래시장의 경우 많은 사람들이 다니는 가장 주의해야 할 장소로 지난 2005년 대구 서문시장 화재사고를 비롯 서울 동문상가 화재, 2006년 성남중앙시장의 화재 등을 통해 알 수 있듯이 재래시장 화재가 다수의 사상자와 막대한 재산피해를 가져왔던 점을 상기하면 재래시장 화재취약성은 얼마나 무서운 결과를 초래하는지 우리는 명심해야 한다.

 특히 최근에는 침체의 길을 걷고 있는 재래시장에 대해 지방자치제에서 지역경제의 활로를 찾기 위해 현대화 작업이 한창이다.

 주차장 확보와 비가리막 설치 등 현대식으로 탈바꿈하면서 조금씩 시민들의 발길이 늘고 있는 상황이지만 아직도 곳곳에 노후전선이 어지럽게 얽혀있는 것을 보게되면 구조적으로 여전히 화재에 취약한 것을 알 수 있다.

 더구나 재래시장은 고정식 좌판 등으로 좁아진 통로 때문에 소방차량이 진입하는데 애를 먹고 있다.

 시장화재의 초동진화 여부는 소방차 진입로의 확보 여부에 달려 있는 만큼 이면도로 등에 차량을 주정차하지 않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요구된다.
 이처럼 어려움이 내재된 재래시장에서의 효율적 화재진압을 위해서는 철저한 사전 준비가 필수적이다.

 하지만 이에 앞서 화재를 예방하고 피해를 줄이려는 시민들의 안전의식도 뒷받침 되어야만 가능한 일이다.

 이제부터라도 우리 모두는 성숙한 시민 안전의식과 자율적인 방화관리체계 확립이 화재예방을 위한 최선책이지만 민관 어느 한 쪽의 노력만으로는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에 모두가 경각심을 가지고 화마로부터 우리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야 한다.

 재래시장은 곧 화재취약이라는 등식을 없애고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는 시장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언제든 엄습할 수 있는 화재위험의 아픔을 절대 망각해서는 안 될 것이다.

전종성 마산소방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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