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16:23 (금)
철새들의 낙원 ‘주남저수지’에 겨울 손님 찾아들다
철새들의 낙원 ‘주남저수지’에 겨울 손님 찾아들다
  • 박재근 기자
  • 승인 2009.11.23 2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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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40여 종 날아들어 ‘장관’
가창오리 군무 볼 드문 기회
새둥지특별전 등 행사 ‘풍성’
 쇠기러기들의 군무는 감동 그 자체다. 주남저수지에는 철새 사진들을 촬영하려는 사진작가들과 일반 탐조객들로 성황을 이루고 있다.
 우리나라 최대 철새도래지 주남저수지가 바야흐로 철새들의 천국으로 변신하고 있다. 매년 주남저수지는 시베리아에서 번식을 마친 겨울 철새들이 긴 겨울을 나기 위해 찾아온다.

 현재 주남저수지에는 천연기념물 제 201-2호 큰고니 1200여 마리를 비롯해 천연기념물 제203호 재두루미, 제 205-2호 노랑부리저어새, 제243-4호 흰꼬리수리 제232-1호 참매 등을 비롯, 큰부리 큰기러기, 쇠기러기, 가창오리, 고방오리, 흰죽지등 40여 종의 겨울철새들이 날아들어 장관을 이루고 있다.

 주남저수지는 따뜻한 기후와 풍부한 먹이와 안정된 수심이 철새들을 불러 모으고 있으며 매년 11월부터 시작되는 어로작업도 생물다양성 관리계약으로 내년 2월 1일부터 시작됨에 따라 저수지내 월동 방해요인도 사라지면서 겨울철새들의 개체수가 급증하고 있다.

 10월 중순부터 날아드는 철새를 보기위해 전국에서 주남저수지를 찾는 방문객도 늘어나고 있다.
 또한 철새사진을 촬영하는 사진작가들은 철새들이 날아드는 길목에서 하루 종일 철새들의 아름다운 비행을 카메라에 담기위해 여념이 없다.

 또한 해가 질 무렵 가창오리의 화려한 군무를 보기위해 찾아오는 매니아도 부쩍 늘어났다.

 붉게 타오르는 노을 속으로 날아드는 기러기 떼의 군무는 탐조객의 탄성을 자아낸다.

 10㎏에 달하는 대형 몸집의 큰고니가 10m를 전력 질주해 하늘을 날아오르는 모습은 탐조 객들의 눈을 사로잡는다. 최고의 하이라이트(highlight)인 가창오리 군무는 전국에서 찾아온 사진작가들의 넋을 빼놓는다.

 철새들의 천국으로 변신한 주남저수지의 철새들을 보기 위해 전국에서 탐조여행이 줄을 있고 있으며, 주말이면 5000여 명이 방문해 철새들의 비행을 즐기고,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구입하거나 주변식당에서 식사를 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톡톡한 한 몫을 하고 있다.

 창원시는 본격적인 탐조시즌이 됨에 따라 지난 주말부터 다양한 생태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주남저수지 곳곳에 겨울철새, 텃새, 나그네새 대형 현수막을 제작, 설치해 탐조에 도움을 주고 있으며 새들의 비밀을 주제로 둥지생태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새둥지 특별전, 람사르 기록전 등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어 탐조 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박재근 기자>

주남저수지는

 창원시 동읍 가월리에 소재한 산남ㆍ용산ㆍ동판 등 3개의 저수지로 이뤄져 있다. 면적은 5.97㎢.

 저수지 중앙에 자생 갈대섬이 있고, 1년 내내 저수량이 일정하며, 기후가 따뜻해 겨울에도 수면이 결빙되지 않는다.

 또한 개구리밥ㆍ붕어마름 등 각종 먹이가 풍부해 한국 최대의 철새도래지를 알려져 있다.

 10월 중순에서 12월까지 시베리아ㆍ중국 등지에서 재두루미ㆍ부리저어새ㆍ고니ㆍ큰기러기ㆍ쇠기러기ㆍ청둥오리ㆍ쇠오리ㆍ고방오리ㆍ흰죽지ㆍ큰고니 등 해마다 20~40여 종의 철새들이 날아와 이듬해 3월말까지 월동한다.

박재근 기자ㆍ사진제공 = 최종수 생태환경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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