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17:12 (목)
시민 참여 ‘에코트리 프로젝트’로 녹색도시 꿈꾼다
시민 참여 ‘에코트리 프로젝트’로 녹색도시 꿈꾼다
  • 김동출 기자
  • 승인 2009.11.10 2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해시, 가상 나무 실제공원에 심는 첫 행사 가져
시 전역 숲 조성 목표 … 전국적 환경 가꾸기 승화
10일 김해시 내외동 연지공원에서 에코트리 오픈 기념식수 행사를 열었다.
 ‘에코트리 프로젝트’는 네티즌의 참여로 온라인에서 만들어진 가상 나무가 실제 오프라인에서 심어져 숲이 되는, 말 그대로 ‘에코트리(Eco-Tree)’ 조성 사업이다. 얼핏 들으면 황당할 수도 있는 일이 김해시에서는 현실로 다가서고 있다.

 방법은 간단하다. 네티즌이 온라인(에코트리 홈페이지)에 이야기 나무 글을 올리고 이가 12개가 모이면 오프라인(에코트리조성 숲)상에 실제 나무 한 그루가 심어지는 것. 물론 오프라인 상의 나무심기 비용은 각종 후원자, 후원단체, 기업체가 부담한다.

 이런 식으로 김해시는 전 시민을 이 프로잭터에 참여토록 해 도시 공간 전체를 ‘에코 트리’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김해시가 역점 사업으로 추진하는 이 프로젝트가 드디어 10일 실제 공간 상으로 옮겨졌다. 김해시는 10일 그간 온라인 상에서 모여진 가상 나무를 구산동 연지공원 주변 녹지대에 심는 행사를 벌였다.

은행나무 등 120그루 첫 결실

 김해시는 10일 김해시 내외동 연지공원에서 김태호 경남도지사를 비롯해 김종간 김해시장, 김영립 김해시의회 의장, 이경호 에코트리 추진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에코트리 오픈 기념식수 행사를 열었다.

 김해시는 이날 기념식수 행사를 시작으로 시민의 폭넓은 참여를 위한 대대적인 시민홍보와 함께 전국적 사업 확산의 계기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김해시는 이 ‘에코트리 프로젝트’를 관 주도가 아닌, 민간 주도의 사업으로 추진하기로 하고 추진위원회도 구성했다.

 추진위는 인제대학교 이경호 총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관내 유관기관 기관장, 환경단체, 일반 시민단체, 기업체, 지역 언론 관계자들로 구성된 집행위원회를 두기로 했다.

 기념식수 행사에 앞서 이날 국립김해박물관 1층 강당에서는 추진위원회 창립 총회도 함께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에코트리 추진위원회 선언문 낭독, (주)한국종합기술과 캠페인의 지속적인 홍보와 나무 후원 등을 약속하는 에코트리 후원 협약식 등이 진행됐다.

 에코트리 프로젝트는 지구환경을 살리고 푸른 도시를 만들 수 있는 가장 모범적인 환경 실천운동으로 평가된다.

 에코트리 홈페이지 개설 당시 이명박 대통령이 지방자치단체 시책에 이례적으로 직접 축하글을 올려주는 등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특히 이날 기념식수 행사는 에코트리 홈페이지가 개설된 이후 현재까지 5000여 참여글이 모여 만든 400여 그루의 에코트리 나무를 심는 행사로 전개됐다.

 실제로 이날에는 11월 결혼기념일 및 결혼예정자, 출생자 가족 등 뜻 깊은 사연을 보낸 시민들 250명 직접 참여, 나무를 심었다.

“전 국민 참여하는 환경운동으로”

 이날 김종간 시장은 “앞으로 홈페이지 불편사항 등을 개선하고 홍보 등에도 만전을 기해 에코트리 사업에 김해시민 뿐 아니라 전 국민이 동참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온라인 참여로 환경운동을 펼칠 수 있는 만큼 시민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김해 사랑얘기가 녹색 숲으로 승화

 에코트리 프로젝트는 전용 홈페이지(www.eco-tree.or.kr) ‘이야기 나무’ 코너에 네티즌들이 ‘김해 사랑’을 주제로 이야기를 등록하면 이야기 12개가 나무 한그루로 변신해 실제 공간 상에서 1그루의 나무로 탄생한다.

 시는 가상 나무가 100그루를 넘으면 기업과 각 단체, 개인 등이 낸 기부금으로 실제 나무를 구입해 지정된 곳에 나무심기를 시작해 숲을 조성한다.

 시는 이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네티즌들이 모은 나뭇잎을 나무로 심고 그 나무가 자라면서 숲을 이루는 과정을 인터넷에 게시해 모든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도록 했다. 이 프로젝트는 김해시 전역을 숲으로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김해시는 이 같은 에코트리 프로젝트를 통해 그 스스로 친환경 녹색도시로 성큼 도약한다.

10월 현재 340여 개 나무이야기 등록

 10월 중순 현재 이 홈페이지에는 340여 개의 나무 이야기가 등록됐다.

 가상나무가 30여 그루나 생긴 것이다.

 이런 식으로 가상나무가 계속 모이면 전하동 일대 2만 4000여㎡를 비롯해 부원동 일대 남해고속도로와 국도 14호선 사이의 일명 ‘샌드위치 땅’, 공장지대와 학교 주변 자투리 땅에도 나무를 심어 에코트리 숲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홈피에 이명박 대통령 축하글 화제

 전용 홈페이지엔 이명박 대통령이 제일 먼저 글을 올렸다.

 이 대통령은 “김해시 에코트리 홈페이지 오픈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이렇게 뜻 깊은 캠페인에 첫 번째로 글을 올리게 되어서 대단히 기쁘게 생각합니다. 저의 글과 국민 여러분의 글이 모여 저탄소 녹색성장의 토대를 만들어 내고 내일의 희망을 이루어 낼 수 있는 소중한 생명의 가치로 태어나길 바랍니다. 김해시 에코트리 홈페이지 오픈을 다시 한번 축하하며 온 국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 드리겠습니다”고 말했다.

 김종간 시장도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숲은 우리 김해의 미래입니다. 당신의 소중한 이야기가 나무가 되어 소중한 숲으로 실현되기를 희망합니다.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로 조성된 아름다운 숲은 다양한 교육, 문화의 장소가 될 것이며 우리의 꿈과 희망이 실현되는 장소가 될 것입니다”며 시민의 지속적인 참여와 관심을 당부했다.

 이달곤 행안부 장관도 글을 올렸다.

 그는 “에코트리 사업으로 조성되는 ‘시민의 숲’ 일부를 서민들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우리 행정안전부에서 의욕적으로 추진중인 희망근로사업 인력을 활용 조성한다는 것은 희망근로 사업을 일회성이 아닌 생산적인 사업으로 연결시킨 것”으로 높이 평가했다.

 이 같은 김해시의 에코 트리 프로젝트는 올해 행정안전부의 ‘생생경제 국민아이디어’ 공모에서 지자체로는 유일하게 대통령상을 수상했다.<김동출 기자>

<참여방법 123>

1단계
에코트리 홈페이지 접속 (http://www.eco-tree.or.kr) 이야기나무 - ‘가꾸는사람들’게시판에 글을 남긴다.

2단계
 글 12개가 모이면 나무를 주제로한 글 12개가 모이면 실제나무 한그루가 된다.

3단계
 에코트리 숲 올린 글이 모여 한그루 나무가 되고 그 나무들이 모여 푸른 에코트리숲을 만들어간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