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8 23:41 (목)
천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 이병영 기자
  • 승인 2009.10.26 2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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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영
제2사회부 기자
 국화 1포기가 1315송이의 꽃을 피웠다.

 전국의 시배지로 국화꽃의 명성을 더하고 있는 제9회 마산가고파국화축제가 지난 23일부터 내달 1일까지 주행사장인 마산 돝섬과 신마산 공한지를 비롯해 시내 일원에서 열리면서 하루에 수만 여 명의 관람객들이 찾고 있다.

 여기다 시청 앞 광장과 시내 전역에는 수억 여 송이의 국화꽃들이 만발해 가을의 정취를 물씬 풍기고 있다.

 이번 행사는 타 행사와는 달리 마산여객선터미널과 어시장, 신마산 선착장을 이용해 배를 타고 돝섬에 도착케 된다.

 부산에서 마산의 국화축제를 보기위해 돝섬을 찾았다는 이용수(71ㆍ부산시 중구 중앙동)할아버지는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가는 순간부터 너무나 황홀했었는데 축제 행사장에 도착해 제일 처음 만난 1포기에 1315송이가 핀 다륜대작 국화꽃을 보고 감짝 놀랬다”며 “평생 잊지 못할 구경거리였다”고 감탄했다.

 이번 행사 중 관람객들에게 단연 인기를 끌고 있는 작품은 지난 16개월 여 동안 자식처럼 애지중지 키워 세계기네스기록에 도전하는 다륜대작(多輪大作)인 천향여심(天香旅心)의 1315송이의 국화꽃이다.

 이번 다륜대작을 만든 주인공은 마산농업기술센터의 마산양묘장(장장 ㆍ전정수)이다.

 전 씨는 지난해 축제 때에도 한포기에 1053송이 꽃을 피운 다륜대작을 탄생시킨 바 있다.

 전 씨는 한포기의 다륜대작을 만들기 위해 양묘장, 사무실, 관리사 등이 함께 갖춰진 곳에 가족들과 생사고락을 함께 하면서 작업에 임했던 것이다.

 전씨는 이번에도 10월의 국화축제 때 작품을 선보이기 위해 3개월 전인 7월 10일 삽목에 들어가 지금까지 분갈이 5회, 순자르기 11회를 거치는 등 무려 16개월 동안 갖은 정성을 다 기울인 결과, 또 다른 세계신기록을 갱신했다.

 그는 마산시농업기술센터의 마산양묘장에서 마산시 전역에 보급하고 있는 꽃들을 직접 재배하면서 연일 연구에 몰입하고 있다.<이병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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