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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사막화방지협약 총회유치 의미 크다
유엔 사막화방지협약 총회유치 의미 크다
  • 승인 2009.10.1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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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35만ha씩 증가하는
동북아 사막 녹지화 단초
환경수도 경남 위상 제고
박재근
창원취재본부장
 경남의 제9차 유엔사막화방지협약 당사국 총회유치는 그동안 유럽과 남미, 아프리카에서 열리던 회의를 아시아에서 최초로 개최하게 된 것에 그 의미가 크다.

 정부는 2009년 대통령 업무보고를 통해 유치계획을 확정짓고 전국 광역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유치 신청을 공모, 경남을 선정했으며 경남도는 1년간에 걸쳐 유치전을 편 결과 이날 전 세계에 환경국가, 경남이 환경수도임을 알리는 신호탄을 쏘게 된 것이다.

 이번 총회 결정지 확정을 앞두고 경남도와 산림청은 공조를 통해 UNCCD 사무국과 차기 개최지 관련 협의를 시작하고 회의 장소ㆍ숙박지 등 회의 개최 인프라와 람사르총회의 성공적 개최 경험 등을 강조하면서 회원국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 냈다.

 또 지난 6월 10일 UNCCD 당사국총회 유치 분위기 조성과 세계사막화방지의 날 기념을 겸해 창원컨벤션센터에서 국내ㆍ외 관련 전문가 등이 참가하는 심포지엄을 개최해 호평을 받았다.

 UNCCD는 기후변화협약, 생물다양성협약과 함께 유엔 3대 환경협약에 속하며 1992년 브라질에서 열린 환경회의 시 사막화 방지를 위한 지역적ㆍ국제적 협력을 결의하고 1994년 협약을 체결했다.

 현재 UNCCD에는 모두 193개국이 가입, 활동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1999년 유엔 사무국에 비준서를 제출해 156번째로 가입했다.

 경남 총회에는 193개국 회원국 정상을 비롯해 장ㆍ차관급 정부대표 1000여 명, 국제 및 정부간 기구 500여 명, 비정부기구 500여 명 등 모두 2000여 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관람객도 수만 명에 달할 것으로 경남도는 전망하고 있다.

 UNCCD 제10차 당사국총회는 제10차 람사르총회에 이어 대한민국에서 두 번째로 열리는 환경관련 당사국총회로 ‘환경 경남’ 브랜드가 국내ㆍ외에서 더욱 확고히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 인구 증가에 대응할 식량의 공급, 지구 온난화 방지의 필요성 등에서 사막 녹지화는 초국가적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다. 무한정한 자원으로 여겨왔던 지구상의 삼림은 그동안 급격히 훼손돼 더 이상 인간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어려울 정도다. 지구의 자기정화 능력 유지에 필요한 생태학적 기능도 제대로 수행하기 어렵게 되었고 아마존이나 동남아시아의 열대림은 이미 산림자원의 보고로서의 기능을 상실했다.

 지금도 전 세계에서 하루에 약 4만 6000ha의 열대림이 사라지고 있다.

 UNCCD 사무국은 현재 사막화 면적을 아프리카 12억 8600만㏊, 아시아 16억 7200만㏊, 라틴아메리카와 카리브해 지역 5억 1300만㏊로 파악하고 있다.

 지구 전체적으로 보면 34억 7100만㏊가 사막화됐으며 지금도 면적의 엄청난 유지면적의 사막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사막화가 가장 심각한 몽골의 경우 국토의 41%가 고비사막이며 국토의 90%가 사막화의 영향을 받고 있다.

 이 중 자연요인에 의한 사막화는 13%, 인위적 요인에 의한 사막화는 87%나 된다.

 중국에서는 전 국토면적의 27.3%인 262만㎢가 사막화됐고 20세기 들어 7만 2000㎢의 사막이 새로 생겼으며 정부의 조림 노력 등에도 불구하고 매년 3000㎢씩 사막이 확대되고 있다. 열대림 파괴와 함께 증가하는 지구의 사막화는 인간의 생존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

 삼림이 훼손된 지역에 폭풍이나 홍수가 휩쓸고 지나가면 부식토가 급격히 사라져, 토양은 사막이나 황무지로 변질된다. 현재 지구는 연간 약 600만ha가 사막으로 변해가고 있다.

 중국의 경우 전체 국토의 약 45%가 사막화 됐거나 그 과정에 있어 매년 약 65억 달러에 달하는 경제적 손실을 입고 있다.

 특히 동북아시아 사막화 면적은 3억8600만㏊로 매년 경남면적의 30%에 해당하는 35만㏊가 증가하고 있다. 아시아 지역 황사, 사막화, 산림 황폐화 등으로 인한 사막화 율은 37%로 아프리카의 32%보다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지만 심각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런 와중에 경남의 유엔사막화방지협약총회 유치는 국제적 위상제고에도 큰 몫을 차지한 것은 물론이고 아시아지역의 사막녹지화를 위한 단초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남의 환경수도, 녹색성장이 이번 대회 유치를 통해 우리나라의 중심축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박재근 창원취재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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