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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건강도시가 포스트 람사르다
[기고] 건강도시가 포스트 람사르다
  • 승인 2009.09.2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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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윤
경남도의원(진주1)
 최근 3개월 동안 소나무가 여의도 면적의 10배 가량이 말라 죽었고 특히, 소나무 고사지역 중 경남이 85%를 차지한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이 발생한 이유로 지난해 가을부터 시작된 극심한 가뭄과 금년 2월과 3월의 이상고온을 꼽는다.

 이와 같은 가뭄과 지구온난화는 소나무 고사뿐만 아니라 범지구적으로 생태계를 교란하고 있으며, 우리 인간의 건강도 위협하고 있다.

 지난 4월 멕시코를 중심으로 확산된 신종인플루엔자(H1N1)는 9월 13일 현재 미국, 캐나다를 비롯한 전 세계 115국가에서 29만 6471명이 발생하여 3486명이 사망하였고(WHO 공식발표) 세계보건기구에서는 신종플루 경보수준을 세계적 대유행을 의미하는 최고단계로 높였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23일 현재 확진된 누적 환자수만 총 1만 6097명 발생하여 11명이 사망하였다.

 이처럼 우리 인간을 포함한 생태계의 안전과 건강이 크게 위협받고 있기 때문에, 경남도정의 우선순위가 건강 우선으로 변화되어야 할 것이다.

 현재 대한민국의 도시화율은 90%를 넘어섰으며, 경남의 도시화율은 84%를 상회하고 있다. 오늘날 도시인들은 무한경쟁과 타인에의 무관심 등으로 인해 스트레스, 고독, 범죄, 폭력, 마약, 자살, 신경증 등 다양한 병리현상에 시달리고 있다.

 이러한 도시문제를 해결하고 도민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단순히 기존의 보건ㆍ진료 정책을 답습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건강도시란 1987년 WHO가 제창하고 있는 도시조성 전략중 하나이며 그 특징은 △물리적인 환경이 깨끗하고 안전한 도시 △안정적이며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보존하는 도시 △상호 협력이 잘 이루어지며, 자연자원을 절약하는 지역사회 △기본적인 욕구가 시민에게 충족 되는 도시 △자신의 인생과 건강에 영향을 주는 정책에 대해 시민들의 참여와 통제 기능이 원활한 사회 △다양한 만남, 교류 및 소통의 기회가 보장되는 폭넓은 경험과 자원이용이 가능한 도시 △다채롭고 활기가 넘치는 혁신적인 경제 △역사 문화 생물학적 유산이 보존되며 다른 집단과 개인간의 협력이 장려되는 사회 △지역 주민의 건강 수준이 높은 도시 등이다.

 이 프로젝트에는 유럽과 북미를 거쳐 호주, 일본, 뉴질랜드가 참가하였고, 우리나라에서는 서울특별시, 제주특별자치도 등 10여개 도시가 가입되어 있다.

 우리 경남에서는 대한민국 최초로 건강도시 연맹에 가입한 창원시를 비롯하여 진주시, 남해군 등이 기초자치단체별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건강한 삶은 우리 모두의 궁극적인 목표다. 때문에 생활환경이 광역적으로 변모되고 있고, 도시간 상호 긴밀하게 보완관계에 있는 지금 건강도시 구축을 위해서는 한 도시라는 국지적 접근보다는 광역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다. 물론 각 시ㆍ군에서 자치단체별 특성을 갖고 추진하는 것도 당연하다.

 지난해 경남도에서는 제10차 람사르총회를 경남 창원일원에서 ‘건강한 습지, 건강한 인간’이라는 주제로 성공리에 개최했다. 또한 경남도에서는 2015년까지 우포늪 습지복원 등을 위해 1000억을, 2025년까지 포스트 람사르를 위해 5조 원대 예산을 투입키로 하였다.

 습지가 건강해야 인간이 건강하듯, 건강의 최우선을 위해서는 우리 생활의 온전한 터전인 도시부터 건강해야 한다. 때문에 경남도의 포스트 람사르에 건강도시가 추가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건강도시는 현 정부의 화두인 녹색성장과 그 맥이 같다. 녹색성장이 경제위주의 성장에 건강성을 둔다면, 건강도시는 우리 삶의 터전인 도시의 건강성에 무게중심을 두는 것이다.

 이에 경남도에 건강도시개념 도입을 위해 다음의 실천 사항을 제안한다.
 건강도시 조성을 위한 보건, 도시계획, 환경, 산림, 토목, 건축, 교통 등 생활주변 기반시설에 대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검토와 합리적인 종합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종합적인 계획에 따라 도 차원에서의 건강도시 선포가 필요하다.

 건강도시의 효율적인 추진을 위해서는 도의 주도하에 시민단체, 기업체, 행정이 삼위일체가 되어 유기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할 것이다. 건강도시는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가 아니라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들을 위해서라도 이제 더 이상 뒤로 미룰 수 없는 생존의 문제이다.

공영윤 경남도의원(진주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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