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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마당] 추석에는 누워서 떡 먹지 말자
[열린마당] 추석에는 누워서 떡 먹지 말자
  • 승인 2009.09.2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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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만우
거창소방서장
 우리 고유의 최대명절인 추석이 다가오고 있다. 설날의 명절식이 떡국인 반면 추석의 명절식은 송편이다.

 송편은 지역에 따라 음력 이월 초하루인 머슴날 또는 설날에도 만들어 먹지만 역시 추석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음식이다.

 하지만 이러한 추석연휴는 1년 중 가장 즐거운 때지만 예기치 않은 음식물 관련 사고가 많이 일어나는 시기이기도 하다.

 ‘누워서 떡 먹기’란 말이 있다. 힘들이지 않고 쉽게 할 수 있음을 이르는 말이지만 추석에는 누워서 떡 먹다 기도가 막히는 사고가 발생하지 않아야 하겠다.

 특히 2세 미만의 유아나 연세가 많으신 분들은 떡에 의한 기도폐쇄 사고가 많이 발생하므로 특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실제로 2004년 9월 13일 유명한 방송인이 오락프로그램 녹화를 하면서 떡먹기 게임 중에 급히 송편을 먹다가 기도가 막혀 사망한 사고가 있었고, 명절 연휴기간 중 떡과 관련한 구급신고가 심심찮게 접수되는 것을 보면 아직도 누워서 떡을 먹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그러나 떡이나 이물질이 목에 걸려 호흡을 할 수 없을 때 응급처치 법을 아는 사람이 옆에 있다면 간단하게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다.

 특히 아무것이나 입으로 가져가는 2세 미만의 유아가 있는 가정에서는 반드시 알아 두어야 할 응급처치로 하임리히법이 있다.

 우리말 로 ‘복부 밀쳐 올리기’라고 하며 기도가 완전히 폐쇄됐거나 의식이 없는 환자의 복부를 압박하는 응급처치법으로 샴페인 마개를 터뜨리는 효과와 원리가 비슷하다.

 기도가 완전히 막히면 환자는 말도 호흡도 기침도 할 수 없게 된다. 이때는 119로 구조신고를 하거나 주변에 신고를 부탁한 후, 즉시 그림과 같이 복부를 밀쳐 올려 기도 내 이물질을 제거하여야 한다.

 한해에도 이물질 및 음식물에 의한 기도폐쇄로 수십명이 사망하고 있고, 연령층은 어린이 및 노년층이 주로 이루고 있다. 기도폐쇄는 뇌로 산소공급이 이루어지지 않아 뇌손상 및 사망에 이르게 하므로 즉각적인 응급처치가 필요하다.

 이러한 응급처치에 대해 조그만 지식이 있다면 가족과 함께하는 추석 명절을 안전하고 즐겁게 보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최만우 거창소방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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