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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보행자 우측통행
[발언대] 보행자 우측통행
  • 승인 2009.09.1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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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찬
진해경찰서 경비교통관리계 경위
 어린시절 학교에서 보행자는 좌측통행을 외치며 줄을 서서 도로를 건너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이제 이런 모습들은 시대의 뒤안길로 사라질 것 같다. 지난해 5월 29일 국토해양부는 제 12차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현행 좌측통행 보행문화를 우측통행 원칙으로 전환한다는 보행문화개선방안을 발표했다.

 보행자 통행 방법은 한국 최초의 근대적 규정인 1905년 대한제국 규정(가로관리규칙 제6조)에 따라 우측통행으로 돼있었으나 조선총독부는 1921년 도로취체규칙(조선총독부령 제142호)에 의해 일본과 같이 좌측통행으로 변경했다.

 이후 1946년 미 군정이 차의 통행방법은 우측으로 변경했으나 사람의 통행방법은 그대로 두고, 우리 정부는 1961년 12월 31일 도로교통법 제정 시 “보행자는 보도와 차도의 구분이 없는 도로의 경우 좌측을 통행해야 한다(법 제8조제2항)”고 규정해 지금까지 이어져 온 것이다.

 국토해양부는 좌측통행이 신체특성, 교통특성, 교통안전과 국제관례에 맞지 않으며 교통사고에 노출우려가 크고 보행자의 심리적 부담이 증가한다는 문제점 및 공항이나 지하철역, 회전문, 횡단보도 보행시 보행자간 충돌의 우려 등을 고려해 우측통행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미국, 캐나다, 프랑스 등 다수의 선진국들은 우측통행을 실시하고 있으며, 보행자의 안전을 고려해 차량의 우회전을 제한하는 등 많은 보행자 안전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보행자 우측통행의 도입이 너무 늦은감이 있지만, 늦은 만큼 더욱더 심도 있고 체계적인 제도를 확립하여 이를 도입하여야 할 것이다.

이종찬 진해경찰서 경비교통관리계 경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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