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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다가오는 가을, 생각도 깊어집니다
[특별기고] 다가오는 가을, 생각도 깊어집니다
  • 승인 2009.09.07 2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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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호
경상남도교육감
 가을 냄새가 물씬 풍깁니다.

 2009년 경남교육에도 결실을 맺기 위한 노력이 교육현장 곳곳에서 한창입니다.

 교육에의 결실은 학생들의 실력과 품성으로 나타나기에 우리나라의 빨리 빨리 문화가 교육에도 접목이 될 수 있을까 염려하면서 교육감으로서 맞이하는 이 가을에 여러 생각으로 가득합니다.

 세계적 금융전문가인 워렌버핏은 자신의 돈버는 비법을 ‘기본에 충실한 투자’라고 했습니다.

 그 말에 참으로 공감합니다. 교육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저는 경남교육의 비전을 ‘학생이 행복한 경남교육’으로 제시하고서 그동안 전 교육가족들의 지혜를 모아 최선의 노력을 다하여 왔습니다.

 학생이 행복한 교육이란 궁극적으로 배우는 기쁨과 가르치는 보람이 넘치는 교육을 의미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학생들의 하루 생활 대부분을 보내는 학교라는 공간이 행복한 배움터가 되어야 합니다.

 행복한 배움터는 기본적으로 교육본질에 충실한 마음이 편한 학교, 재능을 인정받는 학교, 신나는 학교의 학생일 것입니다.

 본질교육의 제도적 뒷받침으로 선생님다운 선생님이 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하고 사표헌장을 제정하여 바람직한 교사상 정립에 주력하는 등 나름 노력은 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孝悌思想(효제사상)’을 ‘사람다운 사람’으로 육성하는 덕성교육의 바탕에 두고, 예의범절 교육을 통해 바람직한 인격을 가진 학생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덕성은 학교와 교사의 힘만으로는 길러지지 않는데 고민입니다.

 모든 교육의 시작이자 가장 중요한 교사라고 할 수 있는 부모들이 적극적으로 나서 주시면 참으로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최근 전국적으로 무상급식이 이슈화되고 이에 대한 이해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완전 무상급식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많은 재원이 소요되며, 교육재정이 열악한 도교육청의 입장에서 보면 쉽지 않은 사업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렇지만 자치단체의 적극적인 협력으로 착실히 추진되고 있으며 전국적으로 실시하려는 움직임도 있고, 대통령께서도 공감하여 관심을 가져주신 바 있습니다.

 머지 않아 학생들에게 친환경 식재료를 활용한 안전하고 위생적인 영양식단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일이 현실화 돼 학생들이 행복하고 친환경농산물 생산으로 지역농민도 행복해졌으면 좋겠습니다.

 본질을 바로 세워 제대로 된 교육을 실천하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조개에 이물질이 들어가 그 아픔으로 진을 내어 진주가 된 것처럼 학생들은 우리 모두의 보석입니다. 그러기에 교육감 한사람의 뜻대로 쉽게 보석으로 빛나게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저의 고민도 깊어집니다.

 교육이 바로 서지 않으면 장차 이 나라의 미래를 장담할 수가 없습니다.

 저는 가끔 문제가 있을때마다 중요한 것은 우리의 학생들에게 무엇이 더 교육적이고 장래에 도움이 되는지를 심사숙고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우리 도교육청에 많은 분들이 찾아와서 진언을 해 주셨습니다. 저 나름대로는 최선을 다하여 그분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수용하려고 하였습니다만 모두를 수용해드리지는 못한 점 아쉽습니다.

 점점 무르익을 가을에 부쳐, 학부모, 교직원에게 바람이 있습니다.

 학생들에게 다방면의 책을 읽도록 전해 주시고, 일 벌레 근성을 통한 경제적 독립심을 일깨우고, 자신의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긍정의 힘, 자기 훈련의 습관을 길러 주셨으면 합니다.

 ‘모든 경험, 힘들었던 아픈 상처가 통찰력을 높여 준다’고 합니다. 모든 교육 공동체가 현명함으로 단합하여 학력신장과 좋은 덕성, 학생의 건강 생활이 충만되었으면 합니다.

 깊어가는 가을 경남교육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 경남의 청소년들이 한국의 미래를 밝힐 등불이 되고, 세계를 주도할 민주시민으로 성장하길 소망해봅니다.

권정호 경상남도교육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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