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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경남 관광산업과 문화관광 해설사
[기고] 경남 관광산업과 문화관광 해설사
  • 승인 2009.09.0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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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종식
경남문화관광해설사협회 홍보분과위원장
 오늘날 관광산업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이다. 굳이 관광산업이라고까지 거창하게 말하지 않아도 각 지방자치단체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자기의 고장을 알리려고 각기 특화된 축제를 마련하는 등 애를 쓰고 있다.

 올 봄에 열린 고성 세계공룡엑스포만 하더라도 그 어마어마한 돈을 들여 행사를 마련, 무려 70여 일 간에 걸쳐 10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을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다. 지난 11월 막을 내렸던 마산 가고파 국화축제에도 7일간 약 40만 명의 관람객이 찾아들었다고 하고 하동 북천의 코스모스 메밀꽃 축제는 70만 명의 관람객들이 찾아 대박 행진을 이어갔다고도 한다.

 왜 이처럼 지방자치단체가 축제행사를 벌이고 그 행사에 많은 관람객들이 다녀갔다고 홍보에 열을 올릴까? 그것은 축제를 찾는 관람객들이 그 지역경제를 위해 크게 기여를 하고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각 지방자치단체가 이 같은 일회성 대규모 축제행사를 벌이면서도 정작, 그 지역의 관광자원을 알리는 데는 소홀히 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경남지역만 하더라도 도내 곳곳에는 가볼 만한 곳과 살펴볼 만한 유물 유적들이 얼마든지 있다. 우선 경남도청 관광진흥과 홈피 ‘경남관광 길잡이’(http://www.gntour.com)에 올라있는 내용만 보더라도 생태관광지로 함양 상림숲, 창녕 우포늪, 낙동강 철새도래지, 밀양 얼음골 사과마을, 남해 원시어업 죽방렴이 있다.

 이런데도 정작 도민들의 발길이 잘 가지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아무리 좋은 경관이 있더라도 스쳐서 지나갈 뿐이기 때문이다.

 우포늪의 경우만 하더라도, 우포늪이 ‘태고의 신비를 간직하고 있는 자연의 보고(寶庫)’ 정도로만 알고 가서는 “정작 와보니 별로 볼 게 없네”라는 말이 나오기 십상이다. 그 정도만 알고가면 그냥 큰 규모의 늪이 있을 뿐이고 저 멀리 늪 가운데에 이름도 모를 새들이 무리지어 날아다니는 것 정도만 볼 수 있을 뿐이다.

 그러면 길은 무언가. 바로 그 지역에 거주하면서 탐방객들의 요청에 따라 현지에 나가 해설을 하는 문화관광해설사를 찾으면 된다. 스토리 텔링이란 말 그대로 문화유산에 대해 스토리를 만들어 이를 해설하는 일이다. 현재 텔레비전 드라마로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는 선덕여왕도 간단히 “이렇게 저렇게 해서 여왕이 되었다”라고만 한다면, 아무도 그 드라마가 재미있다고 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런데 이 같은 줄거리에다 살을 붙이면 말 그대로 ‘스토리 텔링’이 되어 흥미와 관심이 보태지고 결국은 하나의 작품으로 탄생한다.

 문화관광해설사는 지역의 볼거리와 문화유산을 스토리텔링으로 소개하고 관람객들은 이를 듣고는 “아 그런 사연이~~” 하게되는 것이다. 따라서 필자는 경남지역 문화관광해설사의 일원으로, 감히 경남문화관광의 최일선에서 뛰고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런데도 아직도 일선 시군에서는 경우에 차이는 있지만, 문화관광해설사 활용을 제대로 하지못하는 것 같다.

 경남 20개 시ㆍ군 중 상대적으로 문화재가 적은 마산ㆍ창원시 등에는 문화관광해설사가 2~3명에 불과해 그 지역의 관광정책이 소홀한 게 아니냐 하는 의구심도 든다. 참고로 각 시ㆍ군에는 보통 7~8명의 문화관광 해설사가 있다.

 우리나라의 문화관광해설제도는 2001년에 한국방문의 해에 도입하여 9년째 시행하고 있으며 대체적으로 성공적인 제도로 평가를 받고 있으며 지금은 많은 국민들이 해설사를 통한 문화재 감상을 당연시 여기고 있다.

 그러나 자원봉사로 시작한 해설사 제도는 젊고 유능한 해설사가 뜻을 펼치기에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여 대부분 중도에 포기하고 좋은 일터를 찾아 빠져나가고 정년 퇴임한 분들이나 아이들을 다 키운 40대 이후 여성 해설사들이 주류를 이룬다.

 유럽 등 선진국의 전문특수직에 버금가는 정책을 입안하여 하루빨리 해설사에 대한 국회의 입법을 통한 법적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고 본다. 이가 여의치 않으면 경남도의 조례제정으로 해설사의 처우를 획기적으로 개선하여 경남도가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남해안 시대의 관광경남의 위상을 높이고 관광수입을 증대시키는데 활용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오종식 경남문화관광해설사협회 홍보분과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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