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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강기대학 인가로 거창승강기산업 ‘탄력’
승강기대학 인가로 거창승강기산업 ‘탄력’
  • 박일우 기자
  • 승인 2009.08.23 2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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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면 월평리 등 43만 6868㎡ 에 797억원 투입
연구개발센터ㆍ전문교육원 조성 … 집적화 단지로
 산업밸리 조감도. 거창대학의 개교로 추진에 청신호가 켜졌다.
 내년 3월 개교를 위한 한국승강기대학 인가로 거창군에서 추진하는 거창 승강기산업밸리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양동인 거창군수는 “국공립대학을 통폐합하는 시점에서 세계 최초로 거창에 문을 연 승강기 대학이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우리 생활의 안전과 국내 승강기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오는 2012년까지 대학 인근에 조성될 승강기 관련 산업단지와 연구개발센터가 고용효과만 해도 약 6000명, 매출 효과는 연간 약 3300억 원 정도의 경제의 활성화를 가져다 줄 것”을 기대했다.

 이번 승강기대학설립 최종 인가는 거창군 남상면 월평, 대현, 무촌리 일원, 위천면 황산리 일원 등 총 43만 6868㎡(약 12만여 평) 부지에 2012년 말까지 797억 원의 국ㆍ도ㆍ군비를 투입해 승강기전문단지와 연구개발센터, 전문교육원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를 추진의 서막이란 점에 군민들의 기대 또한 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위기감을 희망으로 반전

 양 군수가 취임 이후 승강기 산업밸리에 올인한 가장 큰 이유로는 뭔가 딱히 내세울 것 없이 침체일로를 거듭하고 있는 거창군의 위기감을 앉아서 기다릴 수 없다는 데서 비롯된 반전을 가져다 줄 희망의 싹을 틔웠다는 점은 높이 샀다.

 실제 이 같은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새로운 블로우션을 찾기 위해 동분서주하던 거창군의 고민을 경남도와 한국승강기관리원이 21세기 고부가가치 유망산업인 승강기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마스트 플랜이 해결 방안을 제시, 때맞춰 한국폴리텍Ⅶ대학 거창캠퍼스 무상양여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

 거창군은 노동부로부터 무상양여받은 폴리텍대학 거창캠퍼스를 발 빠르게 승강기 대학 법인설립허가를 교육과학기술부에 신청, 받아냈다.

 그 결과 기술력과 접근성이 떨어지는 거창군에 경남도를 비롯해 한국승강기관리원이 승강기 집적화 단지를 만들어갈 구체적인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미 70여 개 중소 승강기 제조대표들로 구성된 승강기밸리기업협의회(회장 음한욱)도 승강기집적화단지에 기업 입주 희망에 이어 이와 관련된 130여 개의 업체들의 입주 희망이 이어지면서 거창군에 대한 이미지도 덩달아 치솟고 있다.

 양동인 거창군수가 취임 초부터 승강기산업밸리 조성을 군의 최우선 정책사업 중 하나로 승강기대학설립과 산업밸리에 ‘올인’하는 등 강력한 드라이브가 힘을 발휘했다는 데는 누구도 이견이 없다는 평이다.

 거창군 관계자에 따르면 거창승강기대학설립 인가 최종 확정을 이끌어내기까지 거창군민은 물론 추진위원회 등 각계 인사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라면서도 승강기관련 안티들의 비난이 난무하는 가운데도 불구하고 이 분야 전문 식견이 없는 자치단체장이 올인 하기에는 쉽지 않은 결단이라고 했다.

승강기대학, 지역인구 늘리기 도움

 승강기 대학은 승강기산업에 필요한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곳으로 이들이 졸업 후 대학 인근에 조성된 집적화단지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할 수 있고, 특히 일자리를 찾아 타 지역으로 옮기지 않고 이곳에서 경제활동을 할 수 있다는 점 등이 거창군으로서는 지역경제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와 함께 인구 늘리는데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믿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승강기대학과 산업밸리 조성에 대해 군이 부담해야 할 재정이 만만치 않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매년 30여억 원에 이르는 대학재정운용 계획이 주목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승강기대학에 우수한 인재 영입을 위해 한 학기당 4억 원에 이르는 파격적인 장학금과 국ㆍ도비로 건립된 연구개발센터를 운영하기 위한 인건비와 관리비용 운용 계획에 대해 좀 더 확실하게 설명해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따라서 거창군과 학교법인 한국승강기대학은 승강기 관련 중소업체들의 산업클러스터 조성 뿐 아니라 세계적인 관련 인재 양성을 위한 승강기 대학으로 키워야 하는 막중한 책무를 지고 있다.

 한국 승강기대학 이성일 (67)초대 총장은 “거창 뿐만 아니라 국내적으로 승강기산업의 미래에 매우 중요한 시점에서 중차대한 업무를 맡게 돼 큰 책임을 느낀다”면서 “21세기 지식 근로자에 해당되는 덕망 있는 기술교수 등을 영입함은 물론 최상의 교육 여건을 만드는 확실한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영수 거창군 승강기산업 담당
거창승강기대학 인가 이끌어 낸 ‘주역’


“대학 설립 필요한 개별법 찾아 여러날 밤새워
첫 단추 잘 꿰진 만큼 승강기산업 ‘메카’ 노려”

 거창군이 거창승강기대학설립 인가 최종 확정을 이끌어내기까지 거창군민은 물론 추진위원회 등 각계 인사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다.

 양동인 거창군수는 취임 초부터 승강기산업밸리 조성을 군의 최우선 정책사업 중 하나로 승강기대학 설립에 ‘올인’하는 등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었다.

 이 가운데 특히 행정의 최일선에서 실무를 총괄 지휘한 거창군 1010추진단 임영수(사진) 승강기산업담당의 마음 고생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지난해 6월 신설된 승강기산업 클러스트 담당으로 전보된 임영수씨는 거창승강기대학설립이 최종 인가되기까지 지난 15개월간 ‘맨땅에 헤딩’하듯이 대학설립 실무교본을 공부해가며 숨 가쁘게 내달린 시간이었다.

 특히 거창군이 승강기산업밸리 조성에 앞서 1차적으로 해결해야 할 대학설립인가가 잠정 시한인 지난 6월 30일을 훨씬 넘긴 기다림이 두 달째로 접어들자 군내 일각에서는 대학설립 ‘회의론’과 ‘낙관론’이 교차하는 긴박감에 누구보다 초조한 기색을 감추지 못한 당사자다.

 지난달 30일 오후 4시에 교과부에서 개최된 대학설립 인가 심의위원회에서 승강기대학설립 인가 의결 이후, 지난 20일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의 최종 승인을 받기까지 20여 일 동안의 긴박감을 조금이나마 덜어낸 듯 팀원들과 둘러앉아 다음 업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대학설립 인가가 나기까지 가장 힘든 일이 무엇이었느냐는 질문에 ‘몸은 거창에, 귀는 교과부에’라고 답하는 임영수 담당은 “폴리텍 대학 재산을 승강기대학 학교법인에 넘겨주는 과정 등 관련 법령 미비에 애로가 컸다”면서 “대학설립에 필요한 개별법을 찾아 까만 밤을 하얗게 지새우기도 여러 밤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그동안의 숱한 논란과 갈등을 빚어왔던 대학설립과 관련해 “많은 군민들이 승강기 대학설립에 의구심을 가질 수 있다고 본다”며 “하지만 김태호 지사와 신성범 국회의원은 물론 승강기밸리 기업협의회 등의 전폭적인 지원과 함께 군수님의 열정에 대해 많은 군민들이 언젠가는 인정해 주는 날이 있을 것으로 믿었다”고 덧붙였다.

 승강기대학 최종 인가 확정 소식을 접한 대다수의 군민들은 “수많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음지에서 묵묵히 일한 양동인 거창군수를 비롯해 승강기대학법인 김판수 상임이사, 승강기산업담당 팀 등의 고생이 결실을 맺었다”면서 “첫 단추가 잘 꿰진 만큼 승강기산업밸리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박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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