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07:24 (금)
SSM 조정신청 봇물속 긴급 오픈
SSM 조정신청 봇물속 긴급 오픈
  • 방소희 기자
  • 승인 2009.08.17 2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해 삼계 킴스클럽마트 15일 영업시작
 기업형 슈퍼마켓(SSM)에 대한 지역 상인들의 사업조정신청이 이어지자 기업이 오픈 예정일을 앞당겨 영업을 시작하는 등 개점을 강행하고 있다.

 17일 SSM저지 김해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삼계동 H마트를 인수해 오는 9월초 오픈 예정이던 킴스클럽마트가 예정을 앞당겨 15일 영업을 시작했다.

 긴급 오픈 소식을 접한 대책위는 지난 15일과 16일 킴스클럽마트를 항의방문해 관계자들에게 지역 중소상인들의 요구사항을 전달하고 이에 대해 구두 합의했다.

 대책위에 따르면 이들은 이날 △영업시간 오후 10시까지로 제한 △3만 원 이하 배달 불가 △과도한 오픈행사 자제 △지역경제발전 기금 마련 △지역 납품업체와 거래 지속 등을 합의했다.

 또 18일 위 내용을 골자로 한 합의서를 작성키로 하고 그전에는 물건을 입고하지 않기로 했다.

 하지만 킴스클럽마트는 17일에도 기존 H마트 간판을 그대로 부착한채 영업을 계속하고 있다.

 직원들도 H마트 복장을 착용한 상태로 손님을 맞고 있어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

 대책위 관계자는 “지역에서 반발이 심하니까 기존 간판을 그대로 걸고 영업을 시작한것 같다”면서 “항의 방문시 합의 내용을 지킬것 처럼 하다가 도둑오픈을 해버려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픈 예정일이 9월초인줄 알고 사업조정 신청을 준비중이었는데 이를 의식한 것 같다”면서 “긴급회의를 열어 대책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킴스클럽 관계자는 “대책위와 내용을 협의한 것은 맞지만 합의서 작성은 모르는 일이다”면서 “영업은 회사 사정에 따라 빨리 시작했지만 협의내용을 지켜나갈 것이다”고 답했다.

 또 “기존 거래선과 마트 내 제과, 스낵 코너도 그대로 승계해 지역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면서 “간판 등은 영업을 하면서 차차 바꿔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방소희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