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시는 지난달 30일부터 11일까지 13일간 제20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기 전국 남여 중ㆍ고 태권도대회를 삼천포체육관에서 개최했다.
이번 대회는 한국 중ㆍ고등학교 태권도연맹이 주최ㆍ주관하고 사천시와 시체육회, 경남태권도협회, 사천태권도협회 등의 후원으로 각 지역의 선수 3738명이 대거 참가한 가운데 사천시예산 2억 5000만 원으로 행사를 치렀다.
이에 따라 경남태권도협회는 대회 참가 선수와 관계자 등의 음식제공을 위해 삼천포체육관 앞 빈 공터에 264㎡가량 규모의 음식점을 한시적으로 운영했다.
그러나 지정된 음식점이 지역 업체가 아닌 타지역업체로 알려져 시 자영업자들은 사천시가 틈날 때마다 내뱉는 ‘지역경제를 살리기’는 생색내기에 불과하다고 지적하는 등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행사장 인근 음식점을 운영하는 이 모(42)씨 등은 “사천을 알리고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큰 행사를 치루면서 정작 지역 업체를 배제하고, 타 지역 업체를 지정ㆍ운영한다는 것은 도무지 납득하기 힘든 처사”라고 말했다.
또 “타 지역으로 등록된 허가증 등으로 어떻게 영업을 할 수 있는지 이해하기 힘들다”며 특히 “행정당국은 많은 예산을 투입하면서 산 너머 불구경하듯 뒷짐만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보건소 관계자는 “타 지역의 허가증으로 영업을 할 경우 무신고영업으로 고발조치 대상이라”고 말했다.
경남태권도협회 관계자는 “사천시 태권도협회가 음식점 등을 지정해야 하나 이를 이행하지 않아 어쩔 수 없이 타 지역 업체를 지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시 관계자는 “대회기간동안 운영된 음식점은 경남태권도협회가 지정ㆍ운영 관리해 사천시는 잘 모르는 일이라”고 말했다. <박명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