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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시 지원 태권도 대회 타 지역업체 음식점 운영 말썽
사천시 지원 태권도 대회 타 지역업체 음식점 운영 말썽
  • 박명권 기자
  • 승인 2009.08.16 2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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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내 자영업자들, “지역경제 활성화 말로만”
 사천시로부터 지원을 받은 한 경기대회본부가 행사장 음식점을 사천지역내 점주가 아닌 타지역 업주에 위탁 운영해 인근 자영업자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사천시는 지난달 30일부터 11일까지 13일간 제20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기 전국 남여 중ㆍ고 태권도대회를 삼천포체육관에서 개최했다.

 이번 대회는 한국 중ㆍ고등학교 태권도연맹이 주최ㆍ주관하고 사천시와 시체육회, 경남태권도협회, 사천태권도협회 등의 후원으로 각 지역의 선수 3738명이 대거 참가한 가운데 사천시예산 2억 5000만 원으로 행사를 치렀다.

 이에 따라 경남태권도협회는 대회 참가 선수와 관계자 등의 음식제공을 위해 삼천포체육관 앞 빈 공터에 264㎡가량 규모의 음식점을 한시적으로 운영했다.

 그러나 지정된 음식점이 지역 업체가 아닌 타지역업체로 알려져 시 자영업자들은 사천시가 틈날 때마다 내뱉는 ‘지역경제를 살리기’는 생색내기에 불과하다고 지적하는 등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행사장 인근 음식점을 운영하는 이 모(42)씨 등은 “사천을 알리고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큰 행사를 치루면서 정작 지역 업체를 배제하고, 타 지역 업체를 지정ㆍ운영한다는 것은 도무지 납득하기 힘든 처사”라고 말했다.

 또 “타 지역으로 등록된 허가증 등으로 어떻게 영업을 할 수 있는지 이해하기 힘들다”며 특히 “행정당국은 많은 예산을 투입하면서 산 너머 불구경하듯 뒷짐만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보건소 관계자는 “타 지역의 허가증으로 영업을 할 경우 무신고영업으로 고발조치 대상이라”고 말했다.

 경남태권도협회 관계자는 “사천시 태권도협회가 음식점 등을 지정해야 하나 이를 이행하지 않아 어쩔 수 없이 타 지역 업체를 지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시 관계자는 “대회기간동안 운영된 음식점은 경남태권도협회가 지정ㆍ운영 관리해 사천시는 잘 모르는 일이라”고 말했다. <박명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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