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경남도는 소비자의 눈으로 도축장의 위생상태를 평가하기 위해 한국소비자연맹 주관으로 소비자와 대학교수, 시ㆍ도 공무원으로 실무평가단을 구성, 10일부터 오는 10월 10일까지 도축장별로 현지실사와 심의를 통해 HACCP(위해요소 중점관리제도) 이행수준을 상 30%, 중 33%, 하 37%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평가결과는 12월초 한국소비자연맹 홈페이지에 공개할 예정이며 상위, 중위등급으로 선정된 도축장은 시설개선, 운영자금 등 20억원 내에서 정책자금을 저리(0~4%)로 융자 지원하고 도축장 구조조정을 위한 경영평가 및 우수 브랜드 경영체 평가 시 가산점 부여, 단체급식 우선 공급업체에 선정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평가대상은 전국 16개 시도 소ㆍ돼지 도축장 86곳을 비롯해 닭 40곳과 오리 11곳 등 총 137곳이다.
도내 도축장은 소ㆍ돼지 9곳, 닭 2곳, 오리 1곳 등 12곳으로 이 가운데 도축고기 경매가 열리는 공판장 2곳, 축산물 종합처리장 1곳, 그리고 오리 전용도축장 1곳이 포함됐다.
평가항목과 배점은 시설인프라 구축(30점), 시설위생 및 개인위생관리(30점), HACCP관리(40점), 미생물검사(10점) 등 총 4개 부문 110점으로 인프라 구축의 경우 청결, 준청결, 오염지역의 분리 구획, 수의사 내장검사라인 길이, 미생물 오염방지를 위한 도축장내 포장가공 비율 등 6개 항목이다.
위생관리 부문은 계류장, 작업실, 예냉실 시설관리, 작업 전후 식육과 접촉되는 장비, 도구 세척ㆍ소독관리 등 38개 항목이며 HA CCP관리 부문은 위해요소 분석, 도축장 실정에 맞게 중요관리점 설정, 검증, 기록 등 13개 항목이다.
미생물검사는 최종 세척 후 도체 표면에서 HACCP 검증 세균인 살모넬라균의 검출여부와 환경오염 지표세균인 대장균수, 일반세균수의 기준치 초과여부에 관한 축산물 위생검사기관의 검사결과가 포함된다.
경남도 관계자는 “지난해 전국 도축장 HACCP 운용수준 평가에서 도내 13개 도축장 중 김해ㆍ부경공판장, 영남LPC, 함양 P&M영농조합 등 4곳이 상위등급으로 평가받았다”면서“특히 창녕 축산물 종합처리장인 영남LPC는 전국 86개 소ㆍ돼지 도축장 가운데 최우수 도축장으로 선정되는 등 경남지역은 타 시도에 비해 위생수준이 높다”고 말했다. <박재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