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김해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3일 민간투자사업자인 H건설 관계자 등을 불러 토사유출경위에 대한 원인규명에 나서는 한편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우수기 장유계곡 오염 가능성이 높다” 며 세륜장 세척수 유입방지 및 토사 유출방지계획서를 수립해 시에 통보토록 해당업체에 공문을 발송했다.
시는 공문을 통해 “장유대청계곡 상류의 창원2 터널공사 현장에서 광범위한 부지정지작업이 진행중에 있으나 장마철을 대비한 침사시설이 부족해 다량의 토사가 계곡으로 유입될 우려가 있다” 며 “현장점검결과 작업부주의로 일부토사가 유입되고 있다” 고 밝혔다.
또한 “불모산 6부능선 현장입구에 설치된 세륜 시설의 위치가 부적정해 계곡수와 차량세척수가 섞여 하천으로 유입돼 계곡을 오염시킬 우려가 높다” 고 지적했다.
아울러 시는 “장유대청계곡은 하절기 수많은 피서인파가 찾고 있는 김해의 대표적 피서지로서 올 여름 많은 관광객들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며 “최근 이상기후 현상으로 여름철 집중호우가 예상되는 만큼 흙탕물로 인해 민원이 야기될 것” 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해당업체인 H건설은 “세륜장의 세척수 유입방지 및 단계별 침사시설 설치 등을 통한 공사장의 토사 유출 방지책을 조속히 수립, 계획서 1부(시설설치 도면)를 김해시에 제출하겠다” 고 밝혔다.
한편 창원~김해~부산을 잇는 창원 제2터널(창원~부산 도로 민자투자사업)개설사업은 지난 2007년 12월 기공식을 갖고 첫 삽을 떴다.
총연장 22.49㎞에 너비 20m의 4차로인 이 도로는 3617억 원의 사업비로 경남하이웨이㈜가 추진하고 있다. 오는 2013년까지 3단계로 나눠 추진되는 이 도로는 우선 체증이 극심한 창원터널의 교통난을 조기에 해소하기 위해 1단계로 창원~장유 간 신설터널 구간을 2010년까지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김현철 기자>